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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릉 1시간 50분 주파…평창 올림픽이 더 가까워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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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서울과 강릉 잇는 경강선 KTX 열차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5일 오후 강원 평창군 진부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경강선 KTX 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울과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인 경강선은 오는 12월 중순 개통할 예정이다. 2017.11.15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과 강릉 잇는 경강선 KTX 열차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5일 오후 강원 평창군 진부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경강선 KTX 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울과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인 경강선은 오는 12월 중순 개통할 예정이다. 2017.11.15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5일 오전 9시, 서울역을 출발한 강릉행 KTX는 1시간 25분이 걸려 만종역(원주)에 도착했다. 새마을호와 비슷한 속도(시속 130~150㎞)로 서울 도심을 통과한 KTX 열차는 만종역에 잠시 정차한 뒤 최고 시속 250㎞로 빠르게 질주했다. 목적지인 강원도 평창의 진부역까지는 불과 2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터널(34개) 지나면서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마저 들었다. 오르막 선로가 이어져 귀가 멍멍해지기도 했다.

서울-강릉 1시간 50분 주파

서울(인천공항)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은 강원도 지역 최초의 KTX 노선이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패럴림픽과 강원도 균형 발전을 위해 지난 2008년 정부가 '국가 30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한 사업이다. 1973년 태백선 개통 이후 강원도에 철도가 새로 뚫린 건 44년 만이다. 강원도는 그만큼 철도 교통의 '오지'였다. 현재 서울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로 강릉까지 가면 5시간 27분이 걸린다. KTX가 새로 개통되면 1시간 대 주파가 가능하다.

개통 앞둔 경강선 KTX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80여 일 남은 15일 강원도 평창군 면온 IC인근에서 경강선(서울~강릉 간) KTX 열차가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경강선 KTX는 오는 이번 달까지 영업시운전을 마친 뒤 12월 중순 개통한다. 2017.11.15 [항공촬영팀]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개통 앞둔 경강선 KTX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80여 일 남은 15일 강원도 평창군 면온 IC인근에서 경강선(서울~강릉 간) KTX 열차가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경강선 KTX는 오는 이번 달까지 영업시운전을 마친 뒤 12월 중순 개통한다. 2017.11.15 [항공촬영팀]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경강선은 내년 2월 올림픽 때 선수·관계자·관광객 등 하루 2만여 명의 수송을 책임진다. 서울에서 서원주까지는 기존 철로를 계량했고, 서원주~강릉 구간(120.3㎞)의 복선 철로는 새로 만들었다. 2012년 5월 착공한 이 공사는 5년 6개월이 걸려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기존 구간에서는 시속 180~230㎞, 서원주~강릉 구간에서는 25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정상 개통되면 서울역에서 만종까지 최소 1시간 10분(정차 시간 포함), 진부역까지 1시간 30분, 강릉역까지 1시간 50분이 걸린다. 한 편의 영화가 채 끝나기도 전에 서울에서 원주와 평창을 지나 강릉까지 갈 수 있다.

지난달 31일을 시작으로 시운전(하루 4개 열차)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용태 코레일 서울강릉선개통준비단장은 "개통 준비가 거의 마무리됐지만 개통식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2월 중순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내년 2월 올림픽 기간에 경강선 KTX를 하루 51회 투입한다. 요금은 서울~강릉 2만7600원이 유력하다.

진부역 둘러보는 취재진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5일 오후 강원 평창군 진부역에서 취재진이 역사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과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인 경강선은 오는 12월 중순 개통할 예정이다. 2017.11.15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진부역 둘러보는 취재진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5일 오후 강원 평창군 진부역에서 취재진이 역사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과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인 경강선은 오는 12월 중순 개통할 예정이다. 2017.11.15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교통 허브' 진부역 

오후 12시 50분, 올림픽 메인 역인 진부(오대산)역에 도착했다.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강원도의 매서운 겨울바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눈발도 흩날렸다. 이날 강원 지역에는 강풍 경보가 내렸다. 이번에 경강선에 신설되는 역은 만종·횡성·둔내·평창·진부·강릉역 등 6개 역이다. 이 중 평창·진부·강릉역이 올림픽 경기장과 가까운 정차역이다. 진부역은 올림픽 기간 셔틀버스 환승 주차장으로도 활용된다. KTX와 각 경기장을 잇는 '교통 허브' 역할을 한다. 진부역 승강장에 서자 플랫폼이 끝없이 펼쳐졌다. 진부역 플랫폼의 길이는 420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진부역 밖에 나오자 물결 모양의 지붕이 한 눈에 들어왔다. 진부역 관계자는 "지붕의 모양은 스키슬로프와 눈꽃을 상징하는데, 지붕을 떠받친 8개의 배흘림 기둥은 오대산 전나무숲을 뜻한다"고 밝혔다.

진부역에서 올림픽플라자 인근까지 셔틀 버스로 이동했는데, 20분이 걸렸다. 아직 미개통된 올림픽 전용도로를 이용했다. 기존 도로보다 10분 정도 이동 시간이 단축된다고 한다. 횡계 지역에는 20만㎡ 규모의 환승 주차장이 있다. 고랭지 배추밭이 주차 시설로 탈바꿈했다. 이 곳에는 승용차 3600대, 버스 290대의 동시 주차가 가능하다. 올림픽 기간 개인 차량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이 곳에 주차한 뒤 셔틀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조직위는 이를 "'파크 앤드 라이드(park and ride)'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막바지인 대관령 환승주차장   (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15일 오후 강원 평창군 횡계리 대관령 환승주차장이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개폐회식을 비롯한 올림픽 주요 행사 때 대관령IC를 통과한 차량은 3천800여대 규모의 환승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 가능하다. 2017.11.15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공사 막바지인 대관령 환승주차장 (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15일 오후 강원 평창군 횡계리 대관령 환승주차장이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개폐회식을 비롯한 올림픽 주요 행사 때 대관령IC를 통과한 차량은 3천800여대 규모의 환승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 가능하다. 2017.11.15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셔틀버스 1200대...올림픽을 누빈다

올림픽 기간 진부역, 횡계를 포함, 총 8개의 환승 주차장이 운영된다. 조직위는 1200대(강릉 포함)의 셔틀버스와 2195명의 운전기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장원 조직위 교통부장은 "수요 분석을 통해 교통 시스템과 관련 시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직위는 올림픽 기간 교통 서비스를 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한다. '고 평창'으로 이름 붙인 이 앱은 셔틀버스, 대중교통,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가 포함됐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활용 가능한 모든 교통 수단의 정보를 통합 서비스한다. 강희업 조직위 교통국장은 "대중교통 이용자 뿐 아니라 자가 차량 이용자도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교통량을 분산해 교통 혼잡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창=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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