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당무회의 비난글 민주 홈페이지 빗발

중앙일보

입력

욕설과 몸싸움이 난무했던 지난 28일 민주당 당무회의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특히 민주당 홈페이지(www.minjoo.or.kr)에는 28,29일 5백건이 넘는 비난의 글들이 쏟아졌다.

'dmb25'라는 네티즌은 "지금 문밖에만 나가면 '너무 살기가 어렵다.IMF 때보다 더 힘들다'는 국민의 피터지는 소리가 만연한데 이는 외면한 채 주먹질만 하고 있다니 말이 되느냐"고 일갈했다.

대구에 사는 대학생이라는 'jeong0308'은 "어린 동생이 뉴스를 보면서 '형,저기 나오는 국회의원들은 왜 싸워'라고 묻는데,참 할말이 없더라"며 "여야가 서로 비방하는 것도 모라자 이제 같은 당에서까지 욕하고 있으니…,이런 정치인의 모습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탄식했다.

"17년간 찍은 게 분하고 허탈하다.이런 ×××를 찍으면 나도 ×다"(daegu)"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운 코미디였다.틈만 나면 쌈박질하느라 날세우는데 선거 준비는 언제 하느냐"(궁민대표)"민주당은 싸움 잘하는 순으로 공천하는가 보다"(유권자)"한국 정치발전의 역사를 20년 퇴보시켰다"(초이)는 등의 힐난도 끊이질 않았다.

'대~한~민~국'이란 네티즌은 "우리 정치가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며 "정치개혁을 내건 집권당의 당무회의가 이 지경이 됐는데 더이상 무슨 개혁과 변화를 기대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박신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