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과장이상 임금동결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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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TR><TD colspan="2" valign=top style="line-height:20px;">현대.기아차의 과장급 이상 전 임직원이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현대.기아차 과장급 이상 임직원은 22일 서울 양재동 사옥 대강당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환율과 유가, 원자재 문제 등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의했다.

결의문에서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솔선수범해 원가 절감과 품질 확보, 생산성 향상 활동에 적극 매진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동결하며 ▲혁신과 변화를 실천해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성을 다하며 ▲고객 감동 정신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관리직의 임금동결 선언은 매년 높은 임금 인상률을 요구해 온 노조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금 동결 결의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 대외적 악재 출현과 더불어 지금 대비하지 않으면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03년 9.0%를 정점으로 2004년 7.2%, 작년 5.1% 등으로 하락세에 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 일본을 따라잡고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강도높은 비상경영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또한 10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면서도 최근 4년 연속 임금동결을 선언한 도요타자동차의 사례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은 "임금 동결로 위기극복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관리직 사원들의 애사심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지금 우리는 위기를 뚫고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초일류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 최고 수익을 위한 근원적인 경영체질 개선 ▲ 선진수준의 생산성 확보와 품질 향상 ▲ 핵심 신기술의 집중 개발 ▲ 글로벌화, 현지화 지속적 추진 등 4대 핵심 과제를 설정,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시장은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미래 위기에 대비해 연구개발 투자의 재원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 고용 안정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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