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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병사 5~6곳 총상, 장기도 손상 "상태 위중, 2~3일 지켜봐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에서 이국종 교수가 JSA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귀순 병사의 집도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에서 이국종 교수가 JSA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귀순 병사의 집도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13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이 병사는 일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헬기로 이송돼 곧바로 수술실로 옮겨졌다. 이 병사는 앞선 오후 3시 31분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귀순 당시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수술은 중증외상치료 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맡았다.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에서 이국종 교수가 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교수는 JSA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를 집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에서 이국종 교수가 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교수는 JSA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를 집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 교수는 2011년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피랍 선박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맡아 완치시킨 인물이다. 수술은 오후 5시께 이 교수의 집도로 시작됐다. 5시간에 걸친 수술에서 발견된 귀순 병사의 총상 흔적은 5∼6곳에 달한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또 총상이 대부분 관통상이어서 7∼8곳 장기 손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술을 마친 귀순 병사는 현재 개복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에서 이국종 교수가 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교수는 JSA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를 집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에서 이국종 교수가 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교수는 JSA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를 집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 교수는 “수술을 더 이어가면 환자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이날 수술을 마친 것”이라며 “앞으로 2차, 3차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후에 군이 정확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니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현재 귀순 병사의 상태는 장기 부위의 총상으로 앞으로 열흘 정도는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팔·다리의 총상은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으나, 장기에 박힌 총알로 위중한 상태라는 의미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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