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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국내 첫 개장한 '고속도로 위 휴게소' 가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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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처음으로 고속도로 위에 휴게소가 생겼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조남 분기점과 도리 분기점 사이에 지어 12일 개장한 '시흥 하늘 휴게소'가 주인공이다. 서울-양양 고속도로에 있는 내린천 휴게소도 도로 위에 지어졌으나 본선이 아닌 인제IC 위에 만들었다. 따라서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는 고속도로 본선 위에 지어진 휴게소는 '시흥 하늘 휴게소'가 처음이다. 이 휴게소는 고속도로 양방향 휴게소를 고가로 연결한 뒤 상부에 휴게시설을 설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용지 보상 비용 절감과 환경 훼손 문제 해결을 위해 이 방식으로 지었다. 이 휴게소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최초의 정규 휴게소이기도 하다. 기존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변에 있는 휴게소는 주차대수가 60대 이하이고 소규모 편의시설만 있는 간이 휴게소이다.

국내 처음으로 고속도로 위에 지은 휴게소인 '시흥 하늘 휴게소'가 12일 개장했다. 이 휴게소는 고속도로 양쪽 두 개 휴게소를 고가로 연결해 상부에 통합 휴게시설을 설치했다.[사진 한국도로공사]

국내 처음으로 고속도로 위에 지은 휴게소인 '시흥 하늘 휴게소'가 12일 개장했다. 이 휴게소는 고속도로 양쪽 두 개 휴게소를 고가로 연결해 상부에 통합 휴게시설을 설치했다.[사진 한국도로공사]

조남 분기점과 도리 분기점 사이에 위치한 '시흥 하늘 휴게소'는 서울외곽순환선 최초의 정규휴게소이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조남 분기점과 도리 분기점 사이에 위치한 '시흥 하늘 휴게소'는 서울외곽순환선 최초의 정규휴게소이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하늘에서 본 건물 모양은 'ㄱ'과 'ㄴ'자를 합쳐놓은 모습이다. 고속도로 양쪽의 표고 차가 있어 판교 방향으로 진입하면 겉보기에는 1층이지만 지하 1층으로 표시된다. 반대로 일산 방향으로 진입하면 1층이다. 휴게소는 지하 1층을 포함해 3층으로 건설되었다.
휴게소 내부 시설은 고속도로 양쪽 방향 어느 쪽에서 진입하든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차량은 반대쪽으로 이동할 수 없다.

휴게소 입구에 주차가능 대수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개장 첫 날 준비부족인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신인섭 기자

휴게소 입구에 주차가능 대수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개장 첫 날 준비부족인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신인섭 기자

'시흥 하늘 휴게소'의 별칭인 '브릿지 스퀘어'가 표시되어 있다. 신인섭 기자

'시흥 하늘 휴게소'의 별칭인 '브릿지 스퀘어'가 표시되어 있다. 신인섭 기자

휴게소로 진입하면 주차 가능 대수를 알리는 대형 표지판을 보게 된다. 개장 첫날인 12일에는 준비 부족 때문인지 제대로 표시되지 않았다. 내부에도 입점은 했으나 준비가 되지 않아 개점하지 않은 상점이 있었다. 또한 세미나,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비지니스룸도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지 않아 문을 열지 않았다.

'시흥 하늘 휴게소'의 2층과 3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신인섭 기자

'시흥 하늘 휴게소'의 2층과 3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신인섭 기자

휴게소 2층에 마련된 의류, 신발, 속옷 등을 판매하는 아웃렛 매장. 신인섭 기자

휴게소 2층에 마련된 의류, 신발, 속옷 등을 판매하는 아웃렛 매장. 신인섭 기자

2층 아웃렛 매장까지 유리 천장을 통해 햇빛이 들어온다. 신인섭 기자

2층 아웃렛 매장까지 유리 천장을 통해 햇빛이 들어온다. 신인섭 기자

의류, 신발 등을 판매하는 2층 아웃렛 매장을 휴게소 방문객이 지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의류, 신발 등을 판매하는 2층 아웃렛 매장을 휴게소 방문객이 지나고 있다. 신인섭 기자

휴게소 2층에 있는 신발 아웃렛 매장. 신인섭 기자

휴게소 2층에 있는 신발 아웃렛 매장. 신인섭 기자

그동안 보아왔던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구조도 달랐고 내부 시설 배치도 달랐다. 눈에 띄는 점은 신발, 의류 등을 판매하는 아웃렛 매장이 2층에 있다. '시흥 하늘 휴게소'의 또 다른 별칭인 '브릿지 스퀘어'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3층 푸드코트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보면서 식사할 수 있다. 일산 방면 고속도로 모습. 신인섭 기자

3층 푸드코트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보면서 식사할 수 있다. 일산 방면 고속도로 모습. 신인섭 기자

3층 푸드코트에서 서울 외곽순환로 판교 방면을 바라본 모습. 신인섭 기자

3층 푸드코트에서 서울 외곽순환로 판교 방면을 바라본 모습. 신인섭 기자

일산 방면 휴게소 1층의 패스트 푸드점도 실내로 들어와야 이용할 수 있다. 신인섭 기자

일산 방면 휴게소 1층의 패스트 푸드점도 실내로 들어와야 이용할 수 있다. 신인섭 기자

휴게소 1층에 설치된 편의점. 3층에는 슈퍼마켓이 있다. 신인섭 기자

휴게소 1층에 설치된 편의점. 3층에는 슈퍼마켓이 있다. 신인섭 기자

이곳은 흔히 고속도로 휴게소 1층 외부에 있는 간식 판매대가 없다. 그리고 음식점이 1층에도 있지만 작은 편이다. 대신 3층에 대형 푸드코트가 마련되어 한식과 양식, 중식 등을 선택해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 창가 쪽 자리가 인기를 끈다.

휴게소 3층 푸드코트에서 2층을 바라본 모습. 신인섭 기자

휴게소 3층 푸드코트에서 2층을 바라본 모습. 신인섭 기자

휴게소 3층 푸드코트에서는 한식 양식 중식 등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신인섭 기자

휴게소 3층 푸드코트에서는 한식 양식 중식 등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신인섭 기자

휴게소 3층 천장 가운데 부분은 채광이 가능한 유리로 되어있다. 신인섭 기자

휴게소 3층 천장 가운데 부분은 채광이 가능한 유리로 되어있다. 신인섭 기자

휴게소 3층에 마련된 슈퍼마켓형 편의점. 신인섭 기자

휴게소 3층에 마련된 슈퍼마켓형 편의점. 신인섭 기자

또한 대형 화장실이 1층에 없다. 대신 층마다 소규모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화장실이 급할 경우 1층만 고집하기보다 2층 혹은 3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휴게소 안에 들어와 식사하고 간단한 쇼핑을 하게끔 동선이 꾸며졌다.

판교 방면 고속도로에서 진입한 뒤 휴게소 3층에서 본 주차장 모습. 신인섭 기자

판교 방면 고속도로에서 진입한 뒤 휴게소 3층에서 본 주차장 모습. 신인섭 기자

판교 방면 고속도로에서 들어온 뒤 휴게소 위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과 주유소. 그 사이에 버스 환승정류장이 있다. 신인섭 기자

판교 방면 고속도로에서 들어온 뒤 휴게소 위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과 주유소. 그 사이에 버스 환승정류장이 있다. 신인섭 기자

전동 안마기 제조업체인 휴테크의 제품전시 및 체험실. 이곳에서 무료로 체험한 뒤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신인섭 기자

전동 안마기 제조업체인 휴테크의 제품전시 및 체험실. 이곳에서 무료로 체험한 뒤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신인섭 기자

전동 안마기 생산업체인 휴 테크는 자사 제품을 전시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날 휴게소를 찾은 내방객들이 이곳에서 무료체험을 했다. 이 회사는 전동안마기 체험 후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이 공간을 만들었다.

휴게소 내 버스환승 정류장에서 5000번 공항버스(성남~인천)와 8106번 광역버스(성남~부천)를 이용할 수 있다. 신인섭 기자

휴게소 내 버스환승 정류장에서 5000번 공항버스(성남~인천)와 8106번 광역버스(성남~부천)를 이용할 수 있다. 신인섭 기자

일산 방면 고속도로에서 진입해 들어와 바라본 휴게소 외관. 신인섭 기자

일산 방면 고속도로에서 진입해 들어와 바라본 휴게소 외관. 신인섭 기자

휴게소 주차장 옆에 버스 환승 정류장도 설치되었다. 5000번 공항버스(성남~인천)와 8106번 광역버스(성남~부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카 셰어링 존이 운영되고, 공영주차장도 목감 택지개발지구 방음벽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3월에 설치된다.

운전에 지친 몸을 풀기 위한 간이 운동기구가 휴게소 외부에 설치되어 있다. 신인섭 기자

운전에 지친 몸을 풀기 위한 간이 운동기구가 휴게소 외부에 설치되어 있다. 신인섭 기자

전기자동차를 위한 충전기가 일산 방면 4대, 판교 방면 4대, 총 8대 설치되어 있다. 신인섭 기자

전기자동차를 위한 충전기가 일산 방면 4대, 판교 방면 4대, 총 8대 설치되어 있다. 신인섭 기자

판교·일산 양방향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4대씩 총 8대를 설치해 전기차 운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산 전기차를 2016년부터 사용 중인 최인철(43, 회사원, 시흥시) 씨는 "전기차 충전기가 4대씩 설치된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충전기가 1~2대만 있을 경우 에러가 발생하면 충전을 못 해 곤란한 경우가 생긴다"고 했다. 더욱이 "외곽순환 고속도로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없었는데 이곳에 생겨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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