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동남아 3개국(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필리핀) 순방 중 마지막 국가인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도착했다.
내일 아세안 정상들과 협력방안 논의 # 리커창 中총리와 회동 전망 # 오는 15일 귀국 #
문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는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했으며, 10일부터 이날까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에 머물렀다.
오는 15일 귀국하는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필리핀에서 머문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 첫 일정으로 저녁 마닐라 시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창설 50주년 기념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는 아세안은 문재인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아세안에 더해 한국ㆍ중국ㆍ일본 등 3개국이 참여하는 아세안+3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13∼14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이들 정상회의에서 신(新)남방정책으로 대표되는 새정부의 대(對)아세안 정책을 소개하고, 아세안 정상들의 공감을 확보할 계획이다.
13일에는 아세안 기업투자서밋에 참석해 아세안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ㆍ아세안 협력비전을 설명하고, 뒤이어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ㆍ아세안간 미래 협력방안을 의논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당일 오후에는 동아시아 지역 정상들이 참여하는 ‘EAS 정상회의’에 함께 한 뒤,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정상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ㆍ중국ㆍ일본ㆍ호주ㆍ뉴질랜드ㆍ인도 등 16개국이 협상 중인 아태지역 최대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과 아태지역 역내경제 통합 차원에서 협정이 갖는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