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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도전 선언 오타니, 연봉 줄어들어드는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2).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2).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가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과 다케다 노리무네 사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포스팅시스템(입찰)을 통해 오타니를 메이저리그에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리야마 감독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일본을 넘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기대주다. 투타 겸업을 통해 '이도류'란 별명을 얻었다. 투수로선 시속 165㎞의 강속구와 140㎞대 중반의 포크볼을 구사한다. 우투좌타인 그는 타석에선 장타력을 뽐냈다. 2015년엔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 3관왕에 올랐고, 다섯 시즌 동안 투수로서 42승 15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외야수·지명타자로 통산 403경기에 나가 거둔 타격 성적은 타율 0.286, 48홈런·166타점. 2016년에는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2015년 열린 프리미어 12에선 한국을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3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오타니

오타니

오타니는 이달 안에 포스팅을 신청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가 맺은 협정에 따라 오타니의 포스팅금액(이적금)은 최대 2000만 달러(약 220억원)다. 니혼햄은 2011년 다루빗슈 유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보내면서 5170만3411달러(580억원)라는 거액을 손에 넣었지만 2013년 새 협정이 맺어지는 바람에 이번엔 그럴 수 없게 됐다. 최고금액을 제시한 구단이 여러 팀일 경우 지불 의사를 밝힌 구단들과 이적 협상을 진행한다. 메이저리그 구단 대다수는 올시즌 직접 일본에 스카우트팀을 파견하며 오타니 영입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2년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이 생기는 오타니는 조금 일찍 미국행에 도전하면서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새 노사협정에 따르면 25세 미만 선수는 계약금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계약금은 575만 달러(64억원), 연봉은 54만5000달러(7억원)를 넘을 수 없다. 오타니의 올시즌 연봉은 2억7000만엔(26억원)이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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