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THIS WEEK] 108년 전 모습 그대로 창경궁 대온실 재개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지난 2013년부터 입장이 금지됐던 창경궁 대온실이 10일 일반 관람을 재개한다. [사진 문화재청]

지난 2013년부터 입장이 금지됐던 창경궁 대온실이 10일 일반 관람을 재개한다. [사진 문화재청]

‘창경궁 대온실(등록문화재 제83호)’이 11월 10일 재개방된다. 1909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로 건립된 창경궁 대온실은 2013년 문화재청의 종합점검 결과에 따라 관람이 중단된 뒤 2016년 8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이번 보수공사 과정 중 대온실 준공 당시에 사용된 영국제 타일의 원형이 발견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타일 제조사가 발간한 1905년 책자를 근거로 대온실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보수공사 마무리, 오늘 관람 재개 #건립 당시 사용된 타일 복원 성공

일본 왕실 식물원 책임자 후쿠바 하야토가 설계하고 프랑스 회사가 시공한 창경궁 대온실은 건립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일제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시킨 뒤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원과 함께 지었다. 대한제국 말기에 도입된 서양 건축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유산으로 인정받아 2004년 2월 6일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대온실 내부에는 천연기념물 제194호 창덕궁 향나무, 통영 비진도 팔손이나무(제63호)와 부안 중계리 꽝꽝나무(제124호) 등 천연기념물에서 직접 채취해 키워낸 나무(후계목)가 전시된다. 창경궁 입장료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양보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