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기본관계협정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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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당선자는 1일 중앙일보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취임하면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히고 『올림픽이후 중공에 무역대표부 같은 기구가 설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내에 평화통일 기반을 반드시 조성하겠다고 다짐한 노 당선자는 남북한기본 관계에 관한 잠정협정을 우선 체결하고 남북한 각료회의 정례화, 남북한협력공동체 구성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통일헌법에 의한 통일민주공화국이 수립되도록 대북한정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회견내용 3면>
노 당선자는 민자당의 13대 국회의원 후보 공천에 참신한 인사를 많이 영입, 당 체질을 젊게 하겠다고 밝히고 늦어도 2월 중순에는 총선을 치러 새 국회와 새 정부가 동시 출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앞으로 민정당에는 당직 경선 및 정책·주장을 놓고 다양한 견해와 인맥이 형성될 것』 이라고 전제, 『인위적인 구분에서가 아니라 당의 성장·발전과정에서 무리 없이 파벌이 탄생하는 것은 순리』라고 말해 민정당내 파벌을 허용할 뜻을 밝혔다.
노 당선자는 민정당 운영의 민주화를 위해 차기 대통령후보와 주요당직에 경선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대통령의 권한 중 정무의 상당부분을 총리와 내각에 위임하고 국회·내각·정당이 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게 해 국정운영에 의원내각제의 장점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광주사태와 관련, 피해자의 명예를 되찾게 하고 유가족에 대한 응분의 정신적·물질적 보상을 할 생각이며 이런 민족적 비극을 역사의 기록에 남기고 위령탑을 전 국민의 참여 하에 건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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