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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 불만 제기했다가...' NBA 스타 웨스트브룩, 1700만원 벌금 징계

중앙일보

입력

러셀 웨스트브룩. [사진 ESPN 트위터]

러셀 웨스트브룩. [사진 ESPN 트위터]

 '미스터 트리플더블',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러셀 웨스트브룩(29)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다가 무거운 벌금 징계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9일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과 폴 조지, 빌리 도너번 감독에게 각각 1만5000달러(약 1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5일 오클라호마시티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경기에서 카멜로 앤서니가 플레그런트 파울(상대방 선수에 과도하게 신체접촉을 해 경기를 방해하는 반칙) 2개로 퇴장당하자 심판 판정에 문제 제기를 했다. 웨스트브룩은 "난 얼굴을 맞았는데 그들(심판들)이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 내 생각에 그들은 우리 팀이나 나를 다른 팀과 동등하게 대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폴 조지도 "매번 우리 팀에게 유리한 해석이 내려진 적이 없다. 특히 골 밑에서 러셀의 플레이에 항상 상대의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도너번 감독은 심판에 대해 직접 비판하진 않았지만 기자의 질문에 답하다 상대 팀에 비해 자유투 기회가 적게 주어진 게 우려스럽다고 발언했다. 이날 경기에선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포틀랜드에 99-103으로 패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에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42회)을 세우면서 '미스터 트리플더블'로 명성을 날렸다. 한 경기에서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 공격 3가지 부문에서 두자릿수 기록을 달성하는 걸 의미하는 트리플더블은 득점뿐 아니라 동료 선수를 활용한 플레이도 잘 해야 이룰 수 있는 대기록이다. 그러나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얘기했다가 벌금 징계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4일엔 경기 도중 심판을 향해 마우스피스를 던진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NBA 사무국으로부터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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