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어에 백석 시 나온다?” 수능 일주일 앞두고 ‘찌라시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지난 10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성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전국단위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성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전국단위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의 불안을 틈탄 ‘찌라시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올해 수능에 출제될 문학작품의 제목과 특정 작가를 전공한 교수들이 출제위원에 대거 포함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수험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해당 글은 올해 수능 국어에 시인 백석의 작품과 문학사조 중 하나인 구성주의가 나올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유사한 내용의 찌라시 또한 온라인을 통해 지속해서 유포되고 있다.

‘국어의 비문학 지문 중 헤겔의 변증법을 다룬 내용이 나온다’ ‘수학 나형의 1등급 커트라인이 88점이 될 것이다’ ‘영어 듣기평가의 난도가 상승할 것이다’ 등이다. 또 ‘백석은 국어 문학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필적확인란에 등장한다’며 기존의 찌라시를 반박하는 내용도 있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출제위원 신상이나 문제를 유출·유포한 것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문제의 문학작품과 출제방식 등에 대한 내용을 입수해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스타 학원 강사가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뜬소문에 현혹되기 보다는 평정심을 갖고 평소 공부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보안 체계상 문제가 실제 유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수험생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한 뒤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되는 글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