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로켓베이비를···" 지상욱 말에 미소띤 트럼프, 무슨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무슨 말을 주고 받았을까.
8일 국회 연설을 마치고 나가던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앞 줄에 있던 지 의원 앞에 잠시 선 채 그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그의 말을 듣고 난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인 뒤 발길을 옮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했다. 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떠나며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했다. 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떠나며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지 의원은 8일 오후 기자의 통화에서 대화 내용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대통령님, 로켓베이비(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를 거물로 만들지 마세요. 우리 함께 그를 날려버립시다.(Mr. President, please do not make the rocket baby a big man. Just blow him away Together)’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지 의원이 김 위원장을 두고 ‘로켓베이비(Rocket baby)’라고 지칭한 것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작명한 ‘로켓맨’(Rocket Man)이라는 별명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김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지칭해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어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나눴다. 그에게 ‘로켓맨’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물었다”고 적었다.
지 의원은 “김 위원장이 그동안 벌인 각종 도발 등을 감안하면 로켓맨보다는 로켓베이비가 더 어울린다”고 밝혔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