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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2호 우주비행사’ 리처드 고든 별세…NASA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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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2호의 우주비행사 리처드 고든이 사망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향년 88세.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고든은 이날 캘리포니아 주 산 마르코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

동료 우주비행사인 찰스 콘래드(왼쪽)와 앨런 빈(오른쪽)과 함께 있는 리처드 고든(가운데). [사진 NASA]

동료 우주비행사인 찰스 콘래드(왼쪽)와 앨런 빈(오른쪽)과 함께 있는 리처드 고든(가운데). [사진 NASA]

1966년 제미니 11호, 1969년 아폴로 12호를 각각 타고 두 차례 우주비행을 했지만, 달에 착륙해 걷고 싶다는 그의 평생 꿈은 결국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고든이 아폴로 12호 우주비행 당시 달 주변을 선회하고 있는 동안 함께 승선했던 동료 앨런 빈과 찰스 콘래드가 달에 착륙해 달 표면을 걸었다.

1966년 제미니 11호 승선 당시 우주선 밖에서 우주비행 중인 리처드 고든. [사진 NASA]

1966년 제미니 11호 승선 당시 우주선 밖에서 우주비행 중인 리처드 고든. [사진 NASA]

이후 아폴로 18호 선장으로 임명됐지만, 예산 문제로 이 우주선의 발사 계획이 취소되면서 달 표면을 걷겠다는 그의 꿈은 무산됐다.

워싱턴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고든은 해군에서 비행시험을 거쳐 1963년 제미니호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고든은 1972년 NASA에서 은퇴한 후 NFL(미식축구리그) 뉴올리언스 세이언츠팀 부회장을 지내고, 석유 및 화학 관련 회사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다.

로버트 라잇푸트 NASA 행정관은 이날 성명에서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고든은 우리 미국의 가장 대담한 비행사 중의 한 명”이라며 “우주에 도전하는 국가적 역량에 큰 힘이 됐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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