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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빼빼로데이-종잡을 수 없는 그 애, 예측 불가능한 고백으로 사로잡아봐

중앙일보

입력

스타일별 고백법

소중 연애상담반을 자청한 이현서(경기도 심곡초 6) 학생모델, 박하형(서울 연희초 6) 학생기자, 최서영(서울 홍익대사범대학부속초 5) 학생모델, 김서진(서울 신길초 6) 학생기자(왼쪽부터).

소중 연애상담반을 자청한 이현서(경기도 심곡초 6) 학생모델, 박하형(서울 연희초 6) 학생기자, 최서영(서울 홍익대사범대학부속초 5) 학생모델, 김서진(서울 신길초 6) 학생기자(왼쪽부터).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입니다. 학생들에겐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 비해 더 가벼운 '고백 데이'죠. 평소 호감을 느끼던 사람에게 내가 가진 호감을 슬쩍, 찔러보듯, 전할 수 있는 기회죠. 그런데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빼빼로만 슬쩍 건넨다고 모두 해결될까요? 지난달 30일 친구들의 연애 문제 해결을 위해 네 명의 학생기자·모델이 모였습니다. 이른바 '소중연애상담반'을 자청한 이들은 입을 모아 "요즘 친구들의 최대 관심사는 연애"라고 말했죠. 그 말에 증명이라도 하듯 그들이 취재해 온 친구들의 짝사랑 고민 사례는 아주 많고, 다양했습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죠. 고백을 하려면 우선 상대가 어떤 유형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서 소중연애상담반은 짝사랑 남녀의 성격과 스타일에 집중했습니다. 소중연애상담반이 남녀 스타일별로 효과적인 고백법을 제안합니다.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중앙포토
진행=한은정·이다진 기자
소중연애상담반=김서진(서울 신길초 6)·박하형(서울 연희초 6) 학생기자, 이현서(경기도 심곡초 6)· 최서영(서울 홍익대사범대학부속초 5) 학생모델

관심 받는 것을 좋아하는 ‘관종’ 스타일
SBS '런님맨' 이광수

제가 짝사랑하는 친구 스타일은요_"활발하고 재미있는 성격이에요.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실수를 하는 허당 기질이 있죠. 친구들은 그 아이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는 관종 성향이 있다고들 하지만, 제 눈엔 그것도 멋져 보여요." (서울에 사는 13세 여학생)

이렇게 고백해 보세요_'런닝맨'에서 광수 캐릭터는 리액션도 크게 하고, 웃음소리도 크고, 오버하는 행동들로 이목을 끌죠. 언제 어디서나 주목받기를 바라며 애정을 갈구하는 관심종자에게는 정공법이 최고입니다. 진정한 관종이라면 조금만 관심을 줘도 좋아할 수밖에 없거든요. 혹시 거절당하는 게 두렵다면 최근 유행 중인 ‘왕게임’을 해보세요. 참여자끼리 번호를 나눠 갖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왕이 돼 누군가를 지목하며 “0번 고백해”라고 하면 해당 번호인 사람은 무조건 고백해야 하는 게임이죠. 이 게임으로 커플이 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하네요. 거절당하면 “사실 이건 왕게임이었어!”라고 말하면 되니깐요.  다시말해, 관종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직진, 솔직하게 고백해보세요.

조용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
레드벨벳 아이린

제가 짝사랑하는 친구 스타일은요_"사람은 원래 반대 성향인 사람에게 끌리기도 하잖아요. 저는 활동적이고 에너자이저 그 자체에 장난도 엄청 많이 치는 스타일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친구는 소녀 그 자체죠. 여성스럽고 조용하다 못해 소심해 보이기까지 해요. 고백할 용기가 없어 괜히 말 걸고 장난만 치고 있는데 이러다 절 싫어할까 봐 걱정이에요." (서울에 사는 13세 남학생)

이렇게 고백해 보세요_  레드벨벳의 아이린은 차가워 보일 정도로 차분하고 조용하며, 여성스러운 스타일이죠. 이런 사람에게는 좀 더 느끼한 멘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접근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녀 같은 면이 많아 오글거리지만 로맨틱하고 클래식한 방법이 먹힐 수도 있거든요. 요즘 대부분의 학생은 카카오톡으로 고백하는데, 꽃 사진을 보낸 뒤 ‘이 꽃보다 네가 더 예뻐.’ 이런 식으로 오글 멘트를 쓰는 거죠. 좀 더 풍부한 미사여구로 마음을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영화 '러브 액추얼리' 속 장면처럼 스케치북에 마음을 담아서 고백하거나 노래를 개사해서 불러 주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반전 매력이 빛나는 스타일
워너원 옹성우

제가 짝사랑하는 친구 스타일은요_"겉모습만 보면 조용할 것 같고 수업 땐 얌전하게 공부도 열심히 하죠. 그런데 쉬는 시간만 되면 180도 달라져요. 성대모사를 잘하고 시키지도 않는데 춤추고 노래 부르며 예상외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죠. 종잡을 수 없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라 어떻게 고백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요." (서울에 사는 12세 여학생)

이렇게 고백해 보세요_잘생긴 얼굴로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무대 밖에서는 개그맨 뺨치는 위트와 센스로 반전 매력을 뽐내는 옹성우 같은 스타일은 그만큼 기분 변화도 큰 편입니다. 조용하게 있거나 기분이 다운돼 있을 때는 그냥 지켜봐 주는 게 최고죠. 반면 기분이 좋을 때는 함께 신나게 놀아주는 게 중요해요. 고백 후에도 어떤 반응이 올지 예상이 안 되는 스타일이에요. 다만 특이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쪽도 예측 불가능한 고백법을 써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고백하고 대답을 듣기도 전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는 거죠. 황당해 하면서도 고백한 사람이 자꾸 신경이 쓰여 '왜 도망갔냐'고 먼저 찾아올 수도 있답니다.

학교 개그맨으로 통하는 유쾌한 스타일
개그맨 권혁수

제가 짝사랑하는 친구 스타일은요_"잘생기지는 않았지만 유쾌하고 활발한데다, 발도 넓어서 아는 사람도 많아요. 특히 남자들한테 인기죠. 제가 이 아이를 좋아한다니까 이해가 안 된다던 친구들도 요즘엔 "네가 왜 좋아하는지 알 것도 같다"고 해요. 무심하게 굴지만, 사실은 배려 있는 그 아이의 매력을 친구들도 알게 된 것 같아요. 저한테 관심이 전혀 없는 것 같지는 않은데 거절당할까 봐 계속 용기를 못 내고 있어요." (경기도에 사는 13세 여학생)

이렇게 고백해 보세요_우선 그와 친해지도록 노력해보세요. 다른 사람을 웃게 만드는 일을 좋아하는 타입이니 리액션을 잘해주는 게 최고입니다. 너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세요. 취미가 같다며 함께 활동해도 좋겠죠. 이렇게 친해진 다음, 진지해지는 것을 불편해할 수도 있으니 장난스럽게 고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너 혹시 나 좋아하냐? 난 좋아하는데! 오늘부터 1일이다.” 웃으며 농담처럼 진담을 건네는 거죠. 친구에게 부탁해도 좋습니다. 친구들이 ‘야 받아줘~ 내 친구가 너 좋아해~’ 이런 식으로 부추기며 가벼운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는 거죠.

철벽을 치는 스타일
tvN '응답하라 1988' 보라

제가 짝사랑하는 친구 스타일은요_"친구 누나인데 모범생이고 착하고 친절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친동생 앞에서는 본색을 드러내 장난도 많이 치고 구박도 한대요. 그런데 제가 친근하게 다가가면 정색하며 불편해해요. 친구가 저에 관해 물어보면 괜히 툴툴대며 신경질을 내고요. 제가 보기에는 철벽을 치는 것 같아요. 이렇게 계속 철벽으로 무장하면 저는 어떡하나요." (서울에 사는 13세 남학생)

이렇게 고백해 보세요_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캐릭터 보라가 떠오르네요. 동생 친구인 선우가 고백하자, 처음에는 무시하며 철벽을 치지만 결국 선우의 진심을 받아주죠. 철벽을 치는 사람에게는 꾸준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드라마 속 선우처럼,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 때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면 더 좋습니다. 또 밀당을 잘해야 합니다. 꾸준하게 마음을 전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무관심한 척을 하는 거죠. 예를 들면 매일 아침 똑같은 시간에 빼빼로를 선물하다가 갑자기 발길을 뚝 끊는 거죠. 그럼 ‘어 얘가 갑자기 왜 이러지?’ 하면서 궁금해지고 그 사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마성의 매력을 가진 스타일
워너원 강다니엘

제가 짝사랑하는 친구 스타일은요_"키도 크고 잘 생겨서 인기가 엄청나요. 그래서 여자 친구와 헤어지자마자 바로 다른 여자 친구를 사귀는 등 여자가 끊이질 않는 스타일이죠. 약간 나쁜 남자 느낌도 나기 때문에 이 친구와 잘 되더라도 마음고생을 할 것 같아요. 그래도 너무 좋으니까 한 번이라도 만나보고 싶네요." (서울에 사는 12세 여학생)

이렇게 고백해 보세요_이런 타입은 고백을 많이 받아 봤기 때문에 평범한 고백은 식상해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하거나, 유치하더라도 남다른 고백 방법을 실행해 보세요. 예를 들어 카톡에 점을 찍고 ‘너 내가 점찍었다’ 하면 어이없어 하면서도 은근 재미있어 할 수 있어요. 또는 화장실 거울에 물로 ‘사랑해’라고 써놓고, 화장실에 가서 ‘입김을 불어봐’라고 한다거나 종이에 레몬즙으로 ‘좋아해’라고 써서 주는 방법도 있죠. 레몬즙으로 글씨를 쓴 종이에 열을 가하면 메시지가 보이거든요. 연애에는 유치한 방법이 오히려 통할 수도 있답니다. 직접 만든 동영상이나 선물도 추천합니다. 누가 봐도 특별해 보이는, 직접 만든 빼빼로를 주면서 고백해 보세요. 정성 가득한 선물에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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