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대선 승리 1주년 맞는 트럼프, 역대 최악의 지지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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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

한국을 방문하는 8일 대선 승리 1주년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70년간 재임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부터 나흘간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7%에 그쳤고,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59%였다.

WP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지지한다’는 답변보다 높은 것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며 “8일 대선 승리 1주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든 성적표는 절망스럽다”고 전했다.

같은 시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지 57%·반대 40%,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지지 89%·반대 9%, 빌 클린턴 대통령은 지지 52%·반대 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응답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금까지 성취한 것이 ‘매우 없다’ 또는 ‘거의 없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 문제를 책임감 있게 다루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과반수(51%)의 응답자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 ‘꽤 잘 하고 있다’ 등 긍정 답변을 한 응답자는 32%였다.

이밖에도 경제, 인종 문제, 건강보험 등 여러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잘했다’는 응답보다 ‘잘 못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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