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의 80%이하로 임대하는 부산형 드림아파트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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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연산동 드림아파트 조감도. [조감도 부산시]

제1호 연산동 드림아파트 조감도. [조감도 부산시]

부산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되는 ‘드림 아파트’ 건설 사업이 구체화하고 있다. 드림 아파트는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부산형 주거대책이다.

부산시, 1호 드림아파트 연산동 역세권에 108가구 건립 #올 연말 착공해 2019년 6월 완공, 임대공급은 내년 7월 #주변시세의 80%로 8년간 임대, 청년·서민층 주거위해

부산시는 최근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연제구 연산동 1279-3번지 일원 755.3㎡에 짓는 드림 아파트 제1호 사업 계획이 건축심의를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연산동 1호 드림 아파트는 지상 24층, 연면적 9300㎡에 임대아파트 108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갖춘다.

부산시는 이 아파트를 오는 연말이나 내년 초 착공해 2019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한국감정원의 감정을 거쳐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8년간 임대 공급하는 아파트다. 입주 대상자는 청년층 70%와 다자녀가구 등 일반 30%로 내년 7월쯤 공급될 예정이다.

드림 아파트는 청년층과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통이 편리한 상업지역에 규제를 완화해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법령상 용적률을 상한까지 완화하고 건축물 높이도 최대한 높여준다. 연산동 드림 아파트는 지하철 연산역에서 100m가량 떨어져 있는 역세권이다.

부산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하기로 했다. 또 드림 아파트 2호를 부산의 중심가인 서면과 연산동에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드림 아파트 건설을 위해 부지 물색 중인 곳이 많아 내년이면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하는 서병수 부산시장.[사진 부산시]

기자회견하는 서병수 부산시장.[사진 부산시]

서병수 시장은 지난해 9월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 주거대책’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7만3000가구를 공급해 4.2%에 지나지 않는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8.5%로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발표된 계획을 보면 부산형 뉴스테이 2만 가구와 드림 아파트 2만 가구, 행복주택 1만 가구, 재개발 연계형 뉴스테이 8684가구 등을 짓는 것으로 돼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재원 8조원을 공공재원으로 마련하고, 부족한 5조원은 규제개혁을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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