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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 수능 앞두고 수험생이 절대 하면 안될 3가지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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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광주 설월여고 3학년 수험생들이 수능대박 종을 울리며 학교를 나서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광주 설월여고 3학년 수험생들이 수능대박 종을 울리며 학교를 나서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6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들에게 “지금부터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구분해, 할 것은 확실하게 해내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딱 끊어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습은 물론, 생활패턴과 스트레스 관리 등 여러 부분에서 수험생이 반드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정리했다.


YES! 손때 묻은 교재·오답노트로 복습NO! 파이널 특강에 현혹되는 건 금물

학습면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은 기존에 공부한 내용을 반복해 정리하는 것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가장 손에 익은 참고서와 문제집을 다시 펼쳐보고, 오답노트를 반복해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미 아는 것, 공부한 것을 수능 날 실수로 틀리는 불상사를 방지하는 게 관건이다. 굳이 새로운 것을 찾아볼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연철 수석연구원도 “새로운 문제집을 푼다고 해서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새 문제집을 풀면 그간 틀렸던 문제를 다시 틀리고, 맞춘 건 다시 맞추는 패턴이 반복될 뿐이다. 그러니 새 문제집을 다시 풀어 채점하고 오답을 새롭게 정리할 시간에, 기존에 정리한 오답을 몇 번 더 살피는 것이 실전에서 오답률을 줄이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우 수석연구원은 “이제부터는 많은 문제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미 풀었던 문제들이 출제되면 절대 틀리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복습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YES! 수능 당일 시험 시간표대로 생활NO! 밤새워 공부, 꿀맛 같은 낮잠은 금물

지금부터 수능 당일까지는 컨디션 조절도 ‘실력’에 들어간다. 이제껏 공부한 게 별로 없다는 불안감에 갑자기 밤새워 공부하거나 제대로 쉬지 못한다면 시험 당일 피로가 누적돼 컨디션 난조를 보일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컨디션 관리는 수능 당일 시험 시간표대로 생활하는 것이다. 실제 수능은 오전 8시40분에 시작된다. 이때부터 두뇌가 최상의 상태로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다. 우 수석연구원은 “뇌는 기상 후 2시간 이상 지나야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다”며 “적어도 자정 전에는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6시30분에는 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공부할 때도 실제 수능시험 시간대에 맞춰 과목을 배분하는 것도 컨디션 관리 요령이다. 1교시에는 국어, 2교시에는 수학을 공부하는 식이다.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생체리듬까지 수능날에 적응시켜 놓는 것도 권할 만하다.
지금부터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긴 수험기간에 피로가 누적돼 종종 점심식사 후 낮잠을 자는 수험생이 있다. 낮잠 습관 들면 실제 수능시험 날에도 같은 시간이 되면 쉽게 나른하고 졸음이 밀려올 수 있다. 이제부터는 낮잠을 자고 싶을 때,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혹은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졸음을 쫓는 연습도 병행해야 한다.


YES!“이제 10일 후면 수능 끝난다” 긍정적 생각NO!“수시 합격한 친구 부러워” 남과 비교 금물

수능이 코앞에 다가올수록 몇몇 수험생들은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있어도 정작 머릿속에는 딴 생각만 가득하다”고 괴로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대다수가 ‘수능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수시 합격한 친구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등 아직 치르지도 않는 수능 결과에 대해 미리 겁먹거나, 자신과 아무 관계 없는 주변인과 비교하며 스스로 위축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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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덕 소장은 “수험생들은 지난 3월 이후 최선을 다해왔고,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하면 좋을 결과가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긍정적인 생각이 자신감을 불러오고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줄 것”이라 말했다.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힘들고 긴장되는 것은 다른 수험생도 마찬가지다. 힘든 마음을 빨리 추스르고 여유를 찾는 것도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점수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여유를 찾는다면 시험장에서 실수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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