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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기남·김현석·고동진 50대 3인 체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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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격적인 세대 교체.'
31일 발표된 삼성전자 인사를 요약하면 이렇다. 매출 230조원(올해 연간 예상치), 영업이익 55조원에 달하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의 3개 부문별 대표가 한꺼번에 교체됐다. 60대 최고경영자(CEO)들이 물러난 자리는 50대 중반의 젊은 사장들로 채워졌다.

3개 부문장 파격 세대교체 단행 #이사회 의장, 재무통 이상훈 추천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에 김기남(59) 반도체 부문 사장, CE(소비자 가전) 부문장에 김현석(56)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 IM(ITㆍ모바일) 부문장에 고동진(56) 무선사업부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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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DS 부문장이었던 권오현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CE 부문장)·신종균(IM 부문장) 대표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의사 결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인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온 '전략·재무통' 이상훈 사장은 현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 역할에 전념한다. 이 사장은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사외이사들에 의해 권오현 부회장이 맡았던 이사회 의장에 추천됐다. 이 사장이 의장을 맡으면서 삼성 안팎에서는 향후 이사회 중심 경영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권 부회장이 맡았던 대외 대표자 역할을 누가 이어받을지는 이번 인사에서 정해지지 않았다.
이상훈 사장과 새로 부문장을 맡은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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