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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커제 9단을 넘어서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1면

<16강전> ●커제 9단 ○안성준 8단

1보(1~26)=지난 9월 25일 대전 유성구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2017 삼성화재배 16강전이 열렸다. 이번 삼성화재배 16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선수진이 화려했다. 일단 한·중·일 랭킹 1위인 박정환·커제·이야마 유타 9단이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누구 하나 약체가 없었다. 국가별 16강 진출자는 한국 7명, 중국 7명, 일본 2명이었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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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쟁한 16명의 선수 가운데 굳이 우승 후보를 꼽자면, 커제 9단과 박정환 9단을 들 수 있다. 올해 한국이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되찾아오려면 무조건 커제 9단을 넘어서야 한다. 커제 9단은 2년(2015, 16년) 연속으로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다.

참고도

참고도

16강전에서 커제 9단을 상대하게 된 선수는 안성준 8단이다. 한국 랭킹 5위인 안 8단과 커제 9단은 과거 공식 대국에서 한 번도 만난 적 없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비교하면, 이번 대국은 커제 9단의 우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16강전이 열리기 며칠 전 한국기원 근처에서 기자와 만난 안 8단은 결의에 찬 모습이었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물러서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다.

초반은 아직 순조롭다. 우상귀 진행은 '참고도'가 변형된 것. 모양은 비슷하지만, 수순이 미묘하게 다르다. '참고도' 진행이 소목(▲)에서 시작되는 것도 실전과 다른 점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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