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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당선자, 복권 당첨되자 한 일

중앙일보

입력

미스 퀘벡 시절의 레이첼 라피레. [사진 BBC 화면 캡처]

미스 퀘벡 시절의 레이첼 라피레. [사진 BBC 화면 캡처]

만약 복권에 당첨된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생각이다.

이러한 행운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자선단체를 세운 여성이 있다.

30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미스 퀘벡 출신의 레이첼라피레는 지난 2013년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간호사로도 일하고 있었다. 그의 우상인 마더 테레사처럼 봉사하는 삶을 위해서였다.

그때 그에게 평생 매주 1000 캐나다 달러(한화 약 87만원)를 받을 수 있는 ‘인생의 승자’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이 찾아왔다.

라피레는“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면서“내 남은 삶을 내가 사랑하는 일들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 다른 사람을 돕고 싶었다”고말했다.

[사진 자선단체 '르 북 유마니테르' 페이스북]

[사진 자선단체 '르 북 유마니테르' 페이스북]

그리고 그는 두 달 후 자신이 하던 일을 그만두고 몬트리올에서 60km 떨어진 생 제롬에 ‘르 북 유마니테르(Le Book Humanitaire)’ 자선단체를 설립했다. 라피레는 매주 받는 복권 당첨금 덕분에 별도의 직업 없이 자선단체 운영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10명의 풀타임 자원봉사자들이 라피레를 돕고 있다.

이 단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이 단체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2만2000명이 넘는다. 사람들은 이 페이지에 나눔 할 물품뿐 아니라 암 환자에게 병원까지 데려다주는 차량 지원 서비스 등도 홍보하면서 서로 돕는다.

올해 라피레의 단체는 시리아 난민 가족, 방금 출산했지만 집이 없는 어머니 등을 위해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1만5000건 이상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줬다.

라피레는 “이 일은 평범한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내 영혼을 살찌우게 한다”고말했다. 이어 “만약 자원 봉사 활동이 사라진다면 세계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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