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탈모’ 심각, 30·40대 넘어서는 20대의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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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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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층의 탈모 진료비 증가율이 전체 평균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청년 중 많은 이들이 '청년 탈모'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탈모 환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20대 청년층의 탈모 진료비용 증가율은 34.2%로 나타났다. 평균 증가율 30.6%보다 4% 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30대(23.7%)와 40대(31.8%)의 진료비용 증가율 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탈모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103만명으로 이중 남성이 56만명, 여성이 47만명이었다. 20대 청년층은 21만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탈모 치료를 위해 지출되는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공단 요양급여비용이 946억원, 환자의 본인 부담액이 605억원 등 총 1551억원으로 연평균 300억원이 넘는 금액이 지출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에는 272억원이었으나, 2013년 287억원, 2014년 312억원, 2015년 325억원, 2016년 355억원으로 늘어났다.

김 의원은 탈모 진료비 증가와 관련해 "20대 청년층에서 30대와 40대 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탈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들과 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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