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전우회 결성 10월 전우마라톤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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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해교전에 참전한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 장병 22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교전 때 오른쪽 다리를 잃은 부정장(副艇長)이희완(28.해군사관학교 근무) 중위를 비롯한 참전용사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중앙일보 후원으로 오는 10월 12일 임진각에서 열릴 제1회 국방일보 전우마라톤에 함께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또 서해교전의 호국정신과 희생자들의 애국충정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결성한 '서해교전 전우회'의 활동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마라톤 참가를 위해 제주방어사령부에 근무 중인 김면주(23)병장은 특별휴가를 낼 계획이고, 신혼여행을 미루거나 중요한 시험준비를 하루 거르는 장병들도 있다고 한다.

전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2함대사령부 이해영(40)상사는 "교전 당시 숨진 윤영하 정장을 비롯한 6명의 영정까지 합쳐 모두 28명의 참수리호 승조원들이 뛰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이희완 중위는 "목발을 짚고라도 5㎞ 코스에 참가해 숭고한 희생정신을 참가자들과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서해교전 당시 살아남은 22명의 장병 중 15명은 현역에 복귀해 근무 중이며 7명은 전역했다. 이들과 함께 뛰기를 희망하는 일반인은 국방홍보원 홈페이지(www.dema.mil.kr)에서 3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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