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 평균 9.3% 인하

중앙일보

입력

산업통상자원부가 11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9.3%(서울시 소매요금 기준, 부가가치세 별도) 인하한다고 밝혔다.

도시가스 정산단가 10월로 해소 #주택용 8.7% 인하 따라 #동절기 부담 월 7428원 줄 듯

원룸촌에 설치된 도시가스 배관.[프리랜서 공정식]

원룸촌에 설치된 도시가스 배관.[프리랜서 공정식]

이번 요금 인하는 올 10월 도시가스 미수금 회수가 완료돼 정산단가를 해소한 때문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유가 변동을 반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2008부터 2012년까지 계속된 유가 급등기에 국민 부담 완화 및 물가 안정을 목표로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했다. 이 때문에 도시가스 미수금이 2012년말 기준 5조5000억원까지 누적돼 있었다. 정부는 2013년부터 이 미수금 회수를 위해 가스요금에 정산단가(1.4122원/MJ)를 부가해왔다. 그런데 올 10월 미수금이 전액 회수돼 11월부터 정산단가만큼 요금을 낮추기로 한 것이다.

이번 요금인하에 따라 도시가스 평균요금(전 용도)은 11월 1일부터 현행 15.2336원/MJ에서 13.8214원/MJ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주택용은 8.7% 인하된다. 난방과 취사를 도시가스로 하는 가구(약 1420만)의 동절기(12~2월) 월 평균 요금이 현행 8만6154원에서 7만8726원으로 7428원 줄어들 전망이다. 도시가스로 취사만 하는 298만 가구도 월 평균 663원의 요금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황병소 산업부 가스산업과장은 “미수금 누적 및 회수의 악순환으로 인한 국민부담 증가와 시장가격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료비 연동제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가스요금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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