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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예술가와 함께 떠나는 '주말문화여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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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2017 꿈다락토요문화학교

국내 여행이 대중화되면서 색다른 주제와 형태의 여행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여행에서 감동받은 순간을 녹음하거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등 독특한 방식으로 여행을 기록하고 간직하는 ‘문화예술여행’도 그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오는 12월까지 ‘2017 꿈다락토요문화학교-주말문화여행’을 진행한다. 지난 8월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예술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콘셉트로 기획됐다. 총 6명의 예술가가 자신의 전문 분야를 접목시켜 1박2일 여행을 함께한다.

사운드아티스트 정만영씨와 함께 떠나는 ‘소리 여행 스케치’(사진)와 공예가 공혜진씨의 ‘땀친구 함께파’가 대표적이다. ‘소리 여행 스케치’는 여행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 여행이다. 참가 가족들은 소리가 발생하는 과정을 다양한 악기를 통해 배우고 여행지 주변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 바람 소리부터 풀벌레·시냇물 소리 등을 집음기로 자세히 들어보고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에서 그곳의 소리를 수집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듯 소리를 귀 기울여 듣다 보면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착안했다.

여행지 소리 담기, 인형 만들기

‘땀친구 함께파’에서는 바닷가를 걷다 마주하는 풍경과 자연물을 손바느질을 통해 인형으로 만들거나 지우개 도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여행에 참가한 가족들은 1박2일 동안 자신이 느낀 감정을 시각화한 작품을 만들어 기념물로 가져갈 수 있다.

이외에도 여행지를 주제로 짧은 글을 짓고 여러 단어를 사진으로 표현해 가족앨범을 만드는 ‘단 한줄의 필름’과 그림을 그리며 여행 순간을 기록하는 ‘물길따라 그림여행’ 등이 마련돼 있다.

최지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가족문화팀 팀장은 “주말문화여행 프로그램은 온 가족이 여행을 통해 함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며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는 여행의 과정을 담은 예술여행 가이드북을 발간해 누구나 문화예술여행을 따라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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