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당 '국감 보이콧' 철회…나흘 만에 국회 정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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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방송장악 의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방송장악 의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은 30일 국정감사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감활동에 다시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우택 원내 대표가 제안한 국감 복귀 안건 논의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6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야당으로서는 국감 보이콧이 방송장악 음모에 대한 최소한의 항의수단"이라며 "하지만 국감을 재개하고 대여투쟁방법을 높여가는 것으로 의원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MBC, KBS 사장 교체가 이루어진다면 국민들도 왜 그 당시에 한국당이 국감을 중단을 하면서까지 막았는지 이해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당 간사들은 오전 국감부터 즉각 복귀한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의총 시작 전 “국감 보이콧은 중단하지만, 다른 결정이 있을 때까지 검은 넥타이와 검은 옷을 착용해 공영방송이 사망하고 있다는 걸 표현해 달라”며 다른 방식으로 항의를 이어나가길 당부했다.

한편 한국당의 국감 복귀는 11월 예산국회를 비롯해 다음달 1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8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의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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