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트럼프 순방] 아베, 트럼프 “대북 모든 선택지” 지지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찍은 기념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찍은 기념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군사적 메시지인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는 발언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다음 달 5일 일본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튿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과 관련해 군사적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지지를 직접 표명할 것”이라고 29일 전했다.

방일 정상회담서 대북 강경 대응 재확인 #교도통신 "따로 공동성명 발표는 없을 것" #일본식 환대 '오모테나시'로 마음 사는 전략 #골퍼 마쓰야마 히데키 골프 회동에 동행 #외손녀 좋아하는 피코 타로와 만남도 주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킬 때면 어김없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고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해왔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최우선 과제로 대북 대응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미국이 일본에 제공하는 ‘핵우산’ 등 확대억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하는 등 한반도 위기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 발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미국에서 가진 정상회담 때 나온 성명을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프로 골퍼 마쓰야마 히데키가 미일 정상의 골프 회동 때 동참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프로 골퍼 마쓰야마 히데키가 미일 정상의 골프 회동 때 동참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한편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맞아 일본식의 극진한 손님 접대 문화인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를 선보일 예정이다. 골프를 통해 친분을 다져온 만큼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뒤에도 골프를 즐길 예정인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프로골퍼 마쓰야마 히데키(松山英樹)가 라운딩에 동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가 좋아하는 일본 개그맨 피코 타로와의 만남도 계획돼 있다. 피코 타로(ピコ太郎)는 PPAP(펜-파인애플-애플-펜)란 곡으로 인기를 끈 유튜브 스타다.

피코 타로의 PPAP 뮤직비디오. [사진 유튜브 캡처]

피코 타로의 PPAP 뮤직비디오. [사진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 [사진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 [사진 유튜브 캡처]

일본 정부 소식통은 교도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긴장을 푼 상태에서 아베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골프는 중요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감정적인 면모를 많이 보이는 만큼 양 정상 간의 스킨십을 앞으로도 외교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