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노다지 캐는 날' 19일 새벽잠 설치겠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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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 19일 새벽(한국시간) 남자 1000m와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3일 남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안현수(한국체대.사진(左))와 은메달리스트 이호석(경희대)은 남자 1000m에 출전한다.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 1500m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5000m 계주 예선에서 특기인 파워 스케이팅을 과시하면서 미국을 조 1위로 결승에 올려놓았다. 더구나 안현수와 오노는 준준결승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있다.

여자 500m에서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던 여자 선수들은 진선유(광문고.(中)).최은경(한국체대).변천사(신목고) 트리오가 1500m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1500m는 한국의 강세 종목이다. 라이벌은 중국. 500m 금메달리스트 왕멍과 노련한 양양A가 출전한다. 지난해 월드컵 1차 대회에선 왕멍, 2차에선 양양A가, 그리고 3, 4차에선 진선유가 우승했다. 최근 기록도 진선유가 앞서 있어 금메달을 기대한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올림픽에 네 번째 도전하는 베테랑 이규혁(서울시청.(右))이 주 종목인 10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때 1000m 세계기록 보유자였으나 올림픽에서는 성적이 부진했던 이규혁은 이번 올림픽 직전에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 1000m에서 3위를 차지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관규 감독은 "그동안 1000m에 맞춰 훈련을 해왔고, 최종 400m 구간 기록이 점점 좋아져 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했다.

토리노=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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