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18 평창동계올림픽 - 종목 소개] 스노보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이광기의 경기 모습. [중앙포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이광기의 경기 모습. [중앙포토]

화려한 공중 동작의 스노보드는 가장 역동적인 겨울스포츠 종목으로 꼽힌다. 알고 보면 스키 종목 중 역사는 가장 짧다. 1960년대 미국의 눈 덮인 산에서 서프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놀이에서 유래했다. 그러다 70년대 눈에 잘 미끄러지는 보드가 나와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었고, 81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처음 공식 대회가 열렸다. 90년대 들어 유럽으로도 퍼진 스노보드는 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기존의 하프파이프·평행대회전·스노보드크로스·슬로프스타일에, 빅에어가 새로 추가됐다. 최고 인기 종목은 하프파이프다.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반 원통형 모양의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며 연기를 펼친다. 6명의 심판이 각 기술에 대해 기본동작·회전·난도·착지 등의 점수를 매긴다. 최고, 최저점을 제외한 4명의 평균으로 점수가 내며, 두 차례 연기 중 높은 쪽이 최종 점수가 된다.

슬로프스타일은 슬로프에 설치된 장애물을 이용해 다양한 묘기를 펼친다. 6명의 심판이 선수가 시도하는 점프의 높이·회전 난이도 등을 고려해 채점한다. 빅에어는 높이 33m, 최대 경사각 40도에 이르는 큰 점프대에서 공중 연기를 펼친다. 점프를 한 번만 하는 만큼 고난도 점프가 속출한다.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빅에어에 다양한 점프 기술의 묘미가 있다면, 스노보드 알파인과 크로스는 속도감이 넘쳐난다. 스노보드크로스는 4~6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여러 장애물을 넘어 일정 거리를 주파한다. 여러 선수가 동시에 다양한 지형지물을 넘다 보니 속도감과 치열한 경쟁을 만끽할 수 있는 종목이다.

알파인 스키와 유사한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은 두 선수가 경사 코스를 내려오며 40~50개의 기문을 통과해 경쟁한다. 예선은 개인 기록을 측정해 순위를 매기고, 32강부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긴장감 넘치는 속도 대결을 볼 수 있다. 스노보드 알파인은 2014 소치 대회 때의 경우 기문 간격이 넓은 대회전과 좁은 회전 종목으로 치렀지만, 이번 평창에선 빅에어 종목이 정식 종목에 채택되면서, 회전은 빠지고 대회전만 열린다.

정리=김지한 기자, 그래픽=김경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