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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슴도 만질 수 있다” 말한 감사원 간부, 성회롱으로 직위해제

중앙일보

입력

부하 여직원에게 성회롱 발언을 한 상사가 직위해제됐다. [중앙포토]

부하 여직원에게 성회롱 발언을 한 상사가 직위해제됐다. [중앙포토]

부하 여직원에게 “나는 네 가슴도 만질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감사원 고위간부가 최근 직위 해제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 국장 A씨는 지난달 말 부서 회식이 끝나고 만취한 상태에서 여성 감사관 B씨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 이 성희롱 발언은 A국장이 B씨를 택시에 태우려 하다가 B씨가 거부하며 실랑이를 하는 과정에 나왔다.

A국장의 괴롭힘은 계속됐고 B씨도 A국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말다툼을 벌였다. 지나가던 행인이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B씨에게 촬영 파일을 건넸다.

B씨는 다음날 이 동영상 파일을 감사원에 제출했고, 감사원은 A국장을 직위해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 고등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조치 할 것”이라며 “최대한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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