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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등도 합격…권성동 의원 사촌 동생도 강원랜드 인사 청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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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촌 동생도 인사청탁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강원랜드 인사청탁자 명단에 권 의원의 사촌 동생인 권 모씨가 3명의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돼 있다고 한다.

이들 3명은 인적성 평가에서 각각 570등과 376등, 482등을 해 이 점수가 채용 심사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다면 모두 탈락했어야 할 수준이지만 최종합격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인적성 평가는 당시 강원랜드 신입사원 채용기준의 중요기준으로 잡혀있었지만, 청탁자 상당수가 떨어질 것이라는 인사팀의 보고를 받은 최흥집 당시 사장이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라고 평가 기준을 바꿨다.

앞서 강원랜드는 2012~2013년 합격자 518명 전원이 청탁 대상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를 의식한 듯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필요하면 전체 공공기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채용 비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 주길 바란다”며 “청탁자와 채용 비리를 저지른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해서는 엄중한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당사자에 대해서도 채용을 무효로 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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