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원전공사 재개, 값비싼 수업료 치러…3개월 손실만 1000억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경록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경록 기자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 결정에 대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최종 결정까지) 값비싼 수업료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황 전 총리는 공론화위원회의 '건설 재개' 권고 결정 다음날인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공론화로 인해 지난 3개월간 초래된 손실만 1000억원에 이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기술력의 확보와 발전은 우리나라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과제"라며 "이런 중차대한 정책 결정은 오로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책임감 있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또 "우리나라는 현재 원자력발전량 세계 5위"라며 "전국에서 모두 23기 원전을 운전 중이고, 전체 전력발전량의 3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 원전은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운영되면서 대기오염물질 무배출, 전력품질 안전 등 고품질의 전력 공급, 석탄·LNG 등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33년간 소비자 물가는 274% 상승한 반면, 그동안 전기료는 49%만 올랐다"며 "원자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황 전 총리는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관리 체계는 국제기준에 따라 구축돼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1978년 국내 원전 운전 시작 이후 ‘원전사고 발생’사례는 전혀 없었다. ‘원전 사고’가 아닌 ‘고장 정지’가 있기는 하나 그것도 미국의 1/4, 프랑스의 1/12 등 해외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전체 글은 황 전 총리의 페이스북 참고. [사진 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전체 글은 황 전 총리의 페이스북 참고. [사진 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