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굿닥터' 미국판 '월요일에 가장 많이 본 드라마' 등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 굿 닥터' [사진 ABC]

'더 굿 닥터' [사진 ABC]

미국판 '굿닥터'인 '더 굿 닥터'가 미국에서 '월요일에 가장 많이 본 드라마' 자리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2013년 KBS 2TV의 의학드라마 '굿닥터'를 미국 ABC 방송이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총 시청자수에서 수년간 독주하던 '빅뱅이론' 제쳐…"반응 엄청나"

미국 연예지 'TV가이드'는 18일(현지시간) "지난 9일 방송된 '더 굿 닥터' 3회가 CBS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을 제치고 월요일에 가장 많이 본 드라마가 됐다"고 보도했다. '빅뱅이론'은 지난 2007년 시작해 현재 시즌 11이 방송 중인 인기 장수 시트콤이다. 이어 "'빅뱅이론'이 179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동안 '더 굿 닥터'는 182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청자들이 '더 굿 닥터'에 빠졌다"고 소개했다.

'빅뱅이론'의 방송 시간은 월요일 오후 8시, '더 굿 닥터'는 월요일 밤 10시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빅뱅이론'의 시청률은 '더 굿 닥터'보다 높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프로그램의 인기 척도로 시청률보다 시청자수를 더 중요하게 평가해, '더 굿 닥터'가 '빅뱅이론'을 제치고 '월요일에 가장 많이 본 드라마'에 오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본방 시청률, 시청자수와 함께 본방 이후 3일 이내와 7일 이내 DVR(Digital Video Recorder) 시청자수를 중요한 지표로 삼는다. DVR은 프로그램을 자동 녹화하는 디지털 저장 장치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된 '더 굿 닥터' 1회는 본방송 시청자 수 1122만 명에 이어 DVR 시청자수를 합해 최종 시청자수가 1920만 명으로 집계됐다. 3회의 본방송은 1069만 명, 여기에 DVR를 합해 총 1820만 명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은 첫 회 18~49세 2.2%, 2회 2.4%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시청률 1.5~2%가 흥행의 기준으로 평가된다. 3회에서는 1.9%로 다소 떨어졌다가 지난 16일 4회 시청률은 2.0%로 나타났다.

굿닥터

굿닥터

'TV가이드'는 "'빅뱅이론'이 지난 수년간 제대로 도전자를 만나지 못했고, '더 굿 닥터'가 이제 갓 첫 시즌을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이는 큰 뉴스"라고 평가했다. '더 굿 닥터'의 제작에 참여한 유건식 KBS 프로듀서도 "미국 시청자의 반응이 엄청나다"며 "ABC로서는 시즌2 제작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민경원 기자 stry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