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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효과 분석 눈길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54호 30면

독자 옴부즈맨 코너

중앙SUNDAY 10월 15일자는 즐거워야 할 명절을 지나고 나면 이혼 신청이 늘어난다는 ‘명절의 역설’을 1면과 12면에 분석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생활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 실감 나고 시의 적절한 기획이었다. 2012년 1월~2017년 8월 대법원의 월별 이혼 접수 건수 통계를 그래픽으로 한눈에 알아보도록 했고 명절 다음 달 늘어나는 이혼 신청의 현상, 원인을 살펴본 후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도 제시해 주었다. 법원까지 가서 파탄이 나기 전에 하소연할 곳이나 상담을 할 수 있는 곳도 함께 소개했더라면 더 많은 도움이 됐겠다.

가족이나 가정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중앙SUNDAY는 특별기획 ‘혈연이 해체된다’를 지난 5월 28일자부터 상·중·하 3회에 걸쳐 연재한 바 있다. 재산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간의 소송 증가, 늘어나는 부양료 청구 소송, 유언장 관련 분쟁 등에 이어 이번 호에는 명절 후의 이혼 소송을 통해 핵가족 시대에 급격하게 풍속도가 바뀌고 있지만 가족은 여전히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지속적인 관심으로 즐겁고 따뜻한 가족과 가정을 지킬 수 있게 해 주기 바란다.

1·4·5·6면은 북핵과 관련된 군사, 정치, 경제적 상황 등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개월 동안 한·미 간 주요 현안에 대해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는데 이를 점검해 보고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앞서 정상회담을 조망해 보았다. 특히 5면 ‘트럼프 세컨더리 보이콧’이 눈길을 끈다. 대북 경제 제재가 과연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정치적 입장에 따라 견해가 다른데, 효과를 계량 평가한 전직 미 고위관료를 인터뷰해 제재의 목표와 미국이 제재를 시행한 국가의 효과는 어떠했는지 실제 사례를 보여 주어 궁금한 이모저모를 해소해 주었다.

6면 ‘김정은 인사 뭘 노렸나’는 최근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단행한 인사의 면면을 살펴 봤는데 누가 어느 자리에 갔는지 정도를 소개하는 데 그쳐 아쉽다. 이번에 인사로 인해 앞으로 정책방향은 어떻게 전개될 것이고, 그래서 우리나라나 국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분석했으면 좋았겠다.

14면은  좋아하는 소리를 듣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자율감각 쾌락 반응이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했다. 소리가 좋은 경험과 즐거운 기억을 떠오르게 해서 심신의 피로를 풀어 준다니 흥미롭다. 소리에 관한 것들을 글로 설명하다 보니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자동차, 지하철 등 아침부터 하루 종일 소음에 시달리는 도시인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겠다. 신기하고 새로운 것들이 연일 수없이 쏟아져 혼란스러운데 이번 기사처럼 유익한 볼거리, 읽을거리를 계속 찾아내 주기 바란다.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전략경영본부 부사장, 한국PR 협회 부회장 역임. 전·현직 주요 대기업 홍보책임자들의 모임인 한국CCO 클럽 대표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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