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위아자] 김명수 서예작품, 황창규 인공지능 TV, 전인지 골프채 … 광화문서 ‘득템’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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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김명수 대법원장(左) - 부인의 서예 작품, 문무일 검찰총장(右) - 경선 스님의 서예 작품

김명수 대법원장(左) - 부인의 서예 작품, 문무일 검찰총장(右) - 경선 스님의 서예 작품

‘2017 위아자 나눔장터’에 각계 인사들의 애장품 기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부인 이혜주씨가 쓴 서예작품을 기부했다. 이 작품에는 중국 고전 『채근담』에 등장하는 ‘得天地冲和之氣 識人生澹泊之眞’(득천지충화지기 식인생담박지진)이라는 구절이 쓰여 있다. ‘천지의 바르고 맑은 기운을 얻고, 인생의 담박한 참맛을 안다’는 뜻이다. 김 대법원장은 “서예를 즐기는 아내가 2009년에 한 전시회에 출품했던 작품이다. 집에 걸어 두고 감상해 왔다”고 설명했다.

명사들 애장품 기증 열기 #문무일 경선 스님의 서예 족자 #추미애 효순·미선 추모 램프 #홍준표 붉은색 골프점퍼 보내와

문무일 검찰총장은 총장 집무실에 걸어 뒀던 서예 족자를 보내 왔다. 이에 적힌 ‘白頭山頂 有天地’(백두산정 유천지)는 ‘백두산에 거대한 호수가 있다는 것을 누가 알았겠는가’란 뜻이다. 문 총장은 “총장 취임 후 부산 범어사 주지인 경선 스님이 ‘세상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의미에서 써준 글”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左) - 철제 램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右) - 골프점퍼

추미애 민주당 대표(左) - 철제 램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右) - 골프점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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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철로 만들어진 등을 내놓았다. 미군 장갑차에 의해 도로에서 사망한 여중생 신효순·심미선양의 추모비인 ‘소녀의 꿈’ 조형물을 본떠 만든 작품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붉은색 골프점퍼를 기증했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유학 시절을 포함해 15년 이상 써 온 가방을 기부했다. 그는 ‘분신 같은 물품’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모자를 내놓았다. 이 모자는 박 의원이 지난 8월 국회 중남미 포럼 대표 자격으로 파나마를 방문했을 때 선물로 받은 파나마 전통 공예품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KT의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를 기증했다.

황창규 KT 회장(左) -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소설가 황석영(右) - 삼국지 세트·자전 에세이

황창규 KT 회장(左) -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소설가 황석영(右) - 삼국지 세트·자전 에세이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캡슐 커피머신을 보내 왔다. 김창수 중앙대 총창은 찻잔세트를 기증했다. 도예가인 이기조 중앙대 예술대 교수가 500세트 한정품으로 만든 것이다. 또 앨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대담할 때 착용했던 넥타이도 기증했다. 황석영 작가는 자전 에세이 『수인』 1·2권 세트와 『삼국지』(지은이 나관중, 옮긴이 황석영) 1~10권 세트 등을 기부했다. 은희경 작가는 유럽 장인이 만든 녹색 모자 등을 보내 왔다.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은 선글라스와 팔찌·반지를, 이종욱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명품 여성 부츠를 기부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2017 위아자 나눔장터

2017 위아자 나눔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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