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술핵 재배치해야 北과 동등한 위치 만들 수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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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북핵은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한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해 북한과 추후 협상해야 한다”며 “이것이 북한과 동등한 위치에 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3∼27일 미국 방문 앞두고 CNN과 인터뷰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 CNN 방송 알렉산드라 필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비핵화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한국당은 밝혔다.

홍 대표는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했기 때문에 도발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미국을 방문하는 목적은 안보에 관한 한국 국민의 절박한 생각을 전하고, 한국 여론을 미국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또 “포악하고 예측 불가능한 어린 지도자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한반도 전술핵재배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한국당은 전했다.

홍 대표는 오는 23~27일 워싱턴 DC 등에서 미국 조야 지도자들을 만나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이번 인터뷰는 홍 대표의 방미에 앞서 진행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홍 대표 인터뷰는 CNN이 홍 대표 및 한국당 대표단의 미국 방문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며 “제1야당의 북핵 문제에 대한 시각을 정부의 시각과 더불어 균형 있게 다루려고 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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