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모습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어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된 요즘은 북한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SNS에 북한 주민들의 사진을 올리며 소통하는 해외 네티즌을 소개해볼게요.
'구독자 10만명' 인도네시아인 자카파커
평양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인도네시아인 자카 파커는 인스타그램에서 4만명에 가까운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튜브에도 북한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의 유튜브 구독자는 10만명이 넘습니다. 북한 미용실에서 그가 머리를 자르는 유튜브 영상은 조회 수 14만 회를 넘어가는 등 세계적으로 화제입니다.
자카 파커가 소개한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한 번 볼까요.
붉은색 스카프를 맨 북한 학교 아이들 사진이라고 합니다. 파커는 "어떤 이들은 이 사진이 북한에서 찍혔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커가 "북한의 소녀들은 대학생 옷을 입는다"고 한 사진입니다. 흰 저고리에 긴 감색 치마가 북한 대학생들이 입는 패션인가 보네요.
북한 군인이라고 하네요. 이 둘은 카메라를 보며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여성으로 보입니다. 채도가 선명한 파란색 유니폼인데요. 파커는 인스타그램에 교통정리를 하는 북한 여성 사진을 자주 올리고 있습니다. 상의가 흰색으로 된 유니폼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앙상하게 말라 갈비뼈가 다 드러나는 황소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밭을 매고 있는 황소를 찾을 수 있는데요. 이 역시 체구가 많이 작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일성·김정일 사진 아래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북한 여학생 모습도 있는데요. 두발 규정이 있는 것인지 학생들의 헤어스타일이 귀밑머리까지 오는 단발로 모두 똑같습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가 공개한 사진들
한 북한 전문 여행사도 인스타그램에 북한 모습을 자주 올리고 있습니다. 이 계정은 인스타그램에서 3만명에 가까운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4월 25일인 '조선인민군 창건일'에는 북한 대학생들이 한복을 입는다고 합니다. 또,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 생일에도 한복을 입습니다.
결혼을 하는 커플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신부의 경우 상의는 흰색 저고리를 입지만, 하의는 풍성한 밑단을 자랑하는 드레스를 입고 있습니다. 신랑은 군복을 입고 있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듯 다른 것 같죠? '쓸데없는 정보'였습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