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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 감독 정규리그 데뷔전 역전패 쓴맛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1면

신진식. [연합뉴스]

신진식. [연합뉴스]

현역 시절 ‘갈색 폭격기’로 불렸던 신진식(42·사진) 삼성화재 감독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KB손보 외국인 알렉스 못 막아 #삼성화재, 프로배구 첫 경기 내줘

신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5일 경기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7~18시즌 프로배구 V리그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18 22-25 18-25 25-23 13-1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화재 쌍포 박철우(23득점)와 타이스(22득점)가 활약했지만,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 선수 알렉스(35득점)를 막지 못했다.

신 감독은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자 점점 표정이 굳어졌다. 식은땀이 나는지 양복 상의를 벗고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5세트에는 “좋아”라고 크게 외치며 격려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놓치고 고개를 숙였다.

1996년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에 입단한 그는 비교적 작은 키(1m88㎝)에도 불구하고 탄력있는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그가 뛰는 동안 삼성화재는 실업배구 8회, 프로배구 1회 등 모두 9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그랬던 삼성화재가 지난 시즌 4위에 그치며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지난 4월 신진식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신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배구 명가 삼성화재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취약했던 센터 포지션에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우리카드 박상하를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세터 유광우를 우리카드에 내주는 출혈까지 감수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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