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트럼프 ‘폭풍전 고요’ 묻자 북한 거론 “이대론 못 놔둔다”

중앙일보

입력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며 뒤돌아 손짓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며 뒤돌아 손짓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말했던 ‘폭풍 전 고요’ 발언이 북한을 겨냥한 언급이었다고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앞서 다양한 해석을 낳았던 이 발언이 어떤 의미였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을 언급했다. 인터뷰 내용은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들을 통해 먼저 소개됐다.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무력시위'를 펼쳤다. 미 국방성은 여러 대의 B-1B 랜서가 이날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B-1B 랜서 폭격기는 미국령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F-15 전투기는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각각 발진했다. 사진은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준비 중인 B-1B 랜서 모습. [미국 국방성 제공=연합뉴스]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무력시위'를 펼쳤다. 미 국방성은 여러 대의 B-1B 랜서가 이날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B-1B 랜서 폭격기는 미국령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F-15 전투기는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각각 발진했다. 사진은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준비 중인 B-1B 랜서 모습. [미국 국방성 제공=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문제가 이대로 가게 놔둘 수 없다. 그렇게는 못 한다”면서 “중국이 굉장히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북한과 금융 거래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지휘부와 회의한 직후 “이것이 뭘 나타내는지 아는가. 폭풍 전의 고요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많은 외신에 의해 북한을 겨냥한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해석됐으나 일각에서는 이란·시리아 문제를 거론한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언의 진의를 묻는 질문에 지속적으로 “알게 될 것”이라고만 답해 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5년 전, 10년 전, 5년 전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라면서 “전임 정부가 이를 적절히 처리하지 않은 결과 이제는 이것이 매우, 매우, 크게 진전된 지점까지 왔다. 뭔가를 해야만 한다. 이것이 일어나게 허용할 수는 없다. 버락 오바마 뿐 아니라 수많은 전임자들이 다뤘어야 하는 문제지만, 분명히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걸 처리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8월 30일 밤 방영한 '백두산 총대는 대답하리라'라는 제목의 음악 영상물 맨 마지막 장면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로 추정되는 미사일 4발이 동시에 발사되는 모습의 합성사진이 등장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8월 30일 밤 방영한 '백두산 총대는 대답하리라'라는 제목의 음악 영상물 맨 마지막 장면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로 추정되는 미사일 4발이 동시에 발사되는 모습의 합성사진이 등장했다. [연합뉴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클린턴은 그들(북한)에게 수십억 달러를 줬지만 그들은 계약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다시 미사일과 핵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