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해 성장률 3.0%로 상향 "성장세 내년까지 이어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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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월 19일 오후(현지시간)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오른쪽은 시상을 맡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9월 19일 오후(현지시간)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오른쪽은 시상을 맡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청와대사진기자단]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비롯, 세계 주요국과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IMF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 내년에도 3.0% 성장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월에 내놓은 전망에 비해 각각 0.3%p., 0.2%p. 높아진 수치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연간 2차례 세계경제보고서를 발간,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발표한다.

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2.8%), 한국개발연구원(2.6%) 등 국내 전문 기관의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와는 일치한다. 정부 역시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3.0%로 전망하고 있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IMF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0.1%p. 상향 조정했다. IMF는 7월 '수정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3.5%, 내년 성장률을 3.6%로 제시했으나 이번에 각각 3.6%, 3.7%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은 7월 전망치에 비해 올해 0.1%p., 내년 0.2%p. 상향조정돼 각각 2.2%,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양호한 금융시장 여건, 긍정적 시장심리로 단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다소 상회하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역시 각각 0.2%포인트 상향조정한 2.1%와 1.9%를 제시했다.

독일의 올해 2.0%, 내년 1.8%로 7월 대비 각각 0.2%포인트 높였고, 프랑스(올해 1.6%, 내년 1.8%), 이탈리아(1.5%, 1.1%), 스페인(3.1%, 2.5%) 등의 성장률도 상향조정했다. 다만 영국은 1.7%와 1.5%로 7월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었다.

일본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5%와 0.7%로 7월 대비 0.2%포인트와 0.1%포인트 높였다.

IMF는 세계 경제가 글로벌 투자 및 무역, 산업생산의 반등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특히 유로지역과 일본, 중국, 신흥 유럽, 러시아가 세계 경제의 강한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6.8%와 6.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대비 각각 0.1%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러시아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8%, 내년 1.6%로, 이전 전망치 대비 0.4%포인트와 0.2%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다만 인도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7.2%에서 6.7%로, 내년 전망치는 7.7%로 7.4%로 하향조정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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