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2자책골 등 4실점…한국수비 완전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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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 대 러시아의 경기. 김주영의 자책골로 3-0이 되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 대 러시아의 경기. 김주영의 자책골로 3-0이 되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 수비가 완전붕괴됐다. 러시아를 상대로 4실점했다. 김주영(허베이)이 자책골로만 2골을 내줬다.

한국축구대표팀은 8일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끝난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4로 졌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K리그 일정을 감안해 23명 전원을 해외파로 구성했는데, 윤석영(가시와)이 부상낙마해 전문 왼쪽수비수가 없었다. 결국 권경원(톈진 취안젠)-장현수(FC도쿄)-김주영을 스리백으로 내세웠다. 양쪽 윙백으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기용했다.

하지만 '임시방편 스리백'은 완전 실패로 끝났다. 한국수비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우왕좌왕했다. 여기에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 대 러시아의 경기. 러시아에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 대 러시아의 경기. 러시아에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한국은 전반 45분 선제실점했다. 러시아의 사메도프가 오른쪽 코너킥을 올렸다. 한국 수비진이 대인방어에 실패한 가운데 스몰로프가 노마크에서 헤딩골을 연결했다.

한국은 후반 10분 두번째 골을 내줬다. 러시아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코코린을 스친 뒤 김주영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1분 만에 김주영의 불운이 반복됐다. 또 다시 자책골을 헌납했다. 김주영이 상대 공격을 막기위해 발을 갖다댔지만 볼이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골키퍼 김승규(비셀고베)가 따라갔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수비는 후반 38분 러시아 역습 상황에서 미란추크에게 네번째 골을 내줬다. 한국수비는 실점 장면 외에도 여러차례 실점위기를 맞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51위, 러시아가 64위다. 러시아는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을 노리고 있다.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8개월 남기고 수비보완이란 숙제를 떠안았다.

한국은 후반 42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받은 권경원이 헤딩골로 한골을 만회했다. 후반 추가시간엔 이청용의 스루패스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두번째 골로 연결했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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