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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 난기류·강풍…항공기 70여 편 지연·회항

중앙일보

입력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비행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비행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제주공항이 기상 악화와 난기류 등의 영향으로 항공편 출발·도착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 지역 호우·풍랑특보 확대…강풍주의보 발효 #여객선은 정상 운항…제주도~가파도만 운항 통제

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과 오후 12시 9분을 기해 제주공항 이·착륙 방향에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내려졌다. 이어 제주공항에는 오후 1시 54분을 기해 강풍 특보도 발효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김해에서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507편, 청주에서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851편 등 제주 출발·도착 7편이 회항했다.

현재까지 결항편은 없지만, 기상 악화와 연결편 문제 등으로 인해 오전 7시 55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던 아시아나 OZ8905편이 40여 분 뒤인 8시 37분 출발하는 등 제주 출발 45편, 도착 25편 등 70편이 지연 운항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35분쯤 제주발 김해행 제주항공 7C510편이 이륙 과정에서 타이어가 파손돼 다른 항공편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공항 내 도착 안내 전광판에 회항 또는 지연 항공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3시35분쯤 제주발 김해행 제주항공 7C510편이 이륙 과정에서 타이어가 파손돼 다른 항공편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공항 내 도착 안내 전광판에 회항 또는 지연 항공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제주 지역의 바닷길 이동은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이날 제주 해상에는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물결도 높아지고 있으나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은 모두 정상운항하고 있다. 다만 이날 오후 1시 25분 이후로 제주도와 가파도·마라도를 잇는 항로의 운항이 통제됐다.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서부 앞바다에는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오후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계획에 변동이 있을 수도 있으니 사전에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 상황을 확인한 후 공항으로 이동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앞서 오후 3시 30분을 기해서는 제주도 남부와 동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실질적인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출입구가 도착한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실질적인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출입구가 도착한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4시까지 제주 지역 산지에는 한라산 삼각봉 88.5㎜, 윗세오름 67㎜, 진달래밭 66.5㎜ 등의 비가 내렸다. 산간 외 지역은 제주 22.5㎜, 서귀포 24.3㎜, 성산 9㎜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에는 2일 낮까지 20∼70㎜의 비가 내리겠으며 남부와 동부 등은 많게는 100㎜ 이상, 산지에는 150㎜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 지역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서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고, 오후 7시를 기해 제주도 전 해상으로 확대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귀성길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제주=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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