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핵무장 국가가 전작권 없다는 게 말이 되나. 이런 게 구태 보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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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전시작전권 환수를 반대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발언을 비판했다.

 하 위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핵무장 하자는 홍준표 대표가 전작권 환수 반대하는 건 우습네요. 자체 핵무장한 국가가 전작권 없다는 게 말이 되나요? 핵개발 해놓고 그 핵 사용권은 포기하자는 주장을 홍대표는 하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튼 홍대표는 배가 산으로 가더라도 문재인 반대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지요. 이런게 바로 구태 보수입니다”라고 비판했다.

 하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 발언도 “지나가는 소가 웃는다”며 공격했다. 그는 “전작권 환수해야 북이 더 두려워 한다는 문대통령 논리도 황당하죠. 군사적으로 북이 미국보다 한국을 더 두려워한다는 건데 지나가는 소가 웃습니다. 전작권 환수는 미국과 합의한 기존의 스케쥴 대로 합시다. 추가 혼선 조장하지 말고요”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독자적 방위력을 토대로 한 전시작전권 환수는 우리 군의 체질과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우리가 전작권을 가져야 북한이 우리를 더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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