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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19승, KIA 매직넘버 3으로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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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헥터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KIA 선발투수 헥터가 역투하고 있다. 2017.9.28   young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역투하는 헥터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KIA 선발투수 헥터가 역투하고 있다. 2017.9.28 young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KIA가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헥터(30)는 20승 도전의 불꽃을 살렸다.

헥터 8이닝 4실점 역투, 한화에 7-4 승리 #19승 거둔 헥터, 양현종과 다승 공동 선두 #KIA, 4경기서 3승 이상하면 정규시즌 1위

KIA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KIA는 2위 두산과 승차를 1.5경기로 늘렸다. 84승1무55패가 된 KIA는 남은 4경기에서 3승 이상을 거두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KIA는 경기 초반 한화에 끌려갔다. 믿었던 에이스 헥터가 2회에 대량실점했다. 헥터는 2회 초 최진행·하주석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김회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재훈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위기가 이어졌다. 2루수 안치홍의 토스를 유격수 김선빈이 놓쳤다. 실책. 결국 1사 만루에서 오선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양성우마저 볼넷으로 내보낸 헥터는 송광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4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헥터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3회부터 6회까지는 안타 2개만 주며 무실점했다. 7회 말엔 안치홍의 실책으로 1사 1, 3루에 몰렸지만 김태균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침묵했던 KIA 타선도 힘을 냈다. 4회 김주찬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한 데 이어 7회 2사 1, 2루에서 이범호가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3-4. 고별전을 맞아 호투하던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도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 방망이는 8회 다시 터졌다. 대타 이명기의 안타,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주찬이 동점타를 날렸다. 1사 만루에서는 안치홍이 한화 정우람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6-4.

역전 성공한 KIA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KIA의 경기. KIA 김주찬이 8회초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9.28   young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역전 성공한 KIA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KIA의 경기. KIA 김주찬이 8회초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9.28 young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헥터는 8회에도 다시 등판했다. 투구수는 이미 102개였지만 지친 기색은 없었다.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로 8회를 막아냈다. 8이닝 8피안타·2볼넷·3탈삼진·4실점(2자책). 시즌 19승(5패)을 거둔 헥터는 팀 동료 양현종(19승6패)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김기태 KIA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헥터는 "투구수 제한 없이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고 싶었다. 그래서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경기 초반 내 실수도 있었고, 실책으로 실점도 했지만 경기의 일부다. 신경쓰지 않았다. 승리를 위해 투구에 집중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과 헥터는 나란히 20승 달성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10월 2일 수원 kt전 선발이 유력하다. 헥터 역시 200이닝 도전 의사를 보여 3일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헥터는 현재까지 194와3분의2이닝을 던졌다. 헥터는 "지난해 200이닝을 던졌고, 올해도 계속 던지고 있어서 체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난 전혀 문제가 없다. 20승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200이닝에 대한 욕심이 더 난다"고 말했다.

7위 LG는 수원에서 kt를 15-6로 꺾고, 실낱같은 5위 희망을 이어갔다. SK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지고, LG는 4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박용택이 6타수 3안타·5타점·2득점, 문선재가 4타수 3안타(1홈런)·3타점·3득점을 올렸다. LG 선발 차우찬은 5이닝 6피안타·4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10승(7패)을 거뒀다.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다.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8일)
▶KIA 7-4 한화 ▶LG 15-6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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