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 청소년 53%, '지금까지 1000만원 넘게 잃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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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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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불법 도박 중독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문위 이철규 의원실(자유한국당)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로부터 제출받은 '도박 중독 전문 상담 이용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도박 문제로 이 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청소년의 수는 2014년 64명에서 2016년 302명으로 3년 새 4.7배 늘었다. 올해 8월까지도 청소년 283명이 상담 신청을 했다.

상담받은 청소년 47명을 분석한 결과, 불법 도박을 시작한 나이는 고등학교 1학년(만 16세)이 12명(26%)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 1학년(만 13세) 때 시작했다는 경우도 2명(4%) 있다. 이들 청소년이 지금까지 도박으로 잃은 돈은 얼마일까. 1000만~2000만원이라고 응답한 청소년이 36%로 가장 많았고, 최대 2000만~4000만원(17%)을 잃었다는 응답까지도 나왔다. 청소년들이 도박으로 잃은 돈은 평균 1100만원, 47명을 모두 합하면 4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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