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민의 기업] 베트남 등에 선진 금융기법 전수 … 해외 시장서도 전문성·능력 인정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8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베트남 중앙은행 및 국회 관련 위원회 소속 대표단이 부실채권 정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 등 지식을 전수받기 위해 캠코를 방문했다. 지난달 18일 캠코 서울 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캠코 이우승 부사장, 베트남 중앙은행 다오 민 뚜(DAO Minh Tu) 부총재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캠코]

베트남 중앙은행 및 국회 관련 위원회 소속 대표단이 부실채권 정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 등 지식을 전수받기 위해 캠코를 방문했다. 지난달 18일 캠코 서울 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캠코 이우승 부사장, 베트남 중앙은행 다오 민 뚜(DAO Minh Tu) 부총재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캠코]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주관한 ‘몽골 은행산업 회복 및 금융안정성 강화를 위한 컨설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년을 맞아 부실채권정리 및 금융 구조조정 분야의 전문적인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온 캠코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캠코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대규모 부실채권을 신속히 정리해 위기를 조기 극복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ABS 발행, 국제입찰 등 선진 금융기업 노하우를 축적했고, 39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운용하며 투입액 대비 123%의 공적자금 초과 회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성공 사례를 남겼다. 이런 캠코의 성공 사례는 2009년 영국 런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소개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부실채권정리 시장에서도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는 캠코는 이같은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세계에 ‘금융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2013년 5월 ADB와 공동으로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포럼(IPAF)을 창설해 6개국 12개 기관과 연차총회·국제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상호 지식 공유 및 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기획재정부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KSP)을 통해 베트남·카자흐스탄에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와 선진 금융기법을 전수하고 정책자문 사업을 수행했다. 이 사업은 2015년 국내 KSP 공유세미나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됐다. 2016년에는 콜롬비아 중앙투자공사를 대상으로 정부자산의 효율적 관리에 관한 컨설팅에 참여하며 남미 대륙으로도 범위를 넓혔다.

최근에는 해외 정부기관 외에 대학 등 민간부문에서도 캠코의 부실채권정리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도핀대학 금융전문 석사과정 20여 명이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 경험과 부실채권 정리기법을, 5월에는 미국 버지니아대학 금융전공 이수과정 교수와 학생이 캠코 본사를 방문해 부실채권정리 기법 및 성공 사례 등을 배웠다.

캠코 관계자는 “이런 면에서 ADB-몽골 부실채권 컨설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면서 “영국·캐나다 등 선진국 유수의 컨설팅회사들을 제치고 부실채권정리 전문기관으로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캠코는 앞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네덜란드 금융전문 컨설팅 회사 ‘Financial Access(FA)’와 함께 대표기관으로서 ADB와 계약 협상 절차를 거쳐 본계약 체결 후 약 24개월간 몽골 재무부 및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부실채권 컨설팅을 진행한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