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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美 B-1B 출격,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움직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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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가 21세기 들어 휴전선 최북단으로 비행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움직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 [사진 미 공군]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 [사진 미 공군]

앞서 미군의 B-1B 전략 폭격기는 23일 밤부터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서 출격한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 국제공역에서 비행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으로 날아간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통틀어 휴전선 최북쪽으로의 비행"이라며 "어떤 위협도 무찌를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다는 미국의 결의와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가 23일(현지시간)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 중이다. [사진 미 공군]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가 23일(현지시간)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 중이다. [사진 미 공군]

미군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략자산 운용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와 공조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영해가 아닌 공해를 지나가는 것이어서 연합자산 운용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한국 공군이 이번 작전에 가담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8일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와 미 해병대의 F-35B, 한국 공군의 F-15가 함께 연합훈련에 나섰다. [사진 미 공군]

지난 18일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와 미 해병대의 F-35B, 한국 공군의 F-15가 함께 연합훈련에 나섰다. [사진 미 공군]

한·미 양국은 지난 18일 B-1B 2대와 주일미군에 배치된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가 우리 공군 F-15K 4대와 함께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연합훈련을 한 바 있다. 이번 작전은 작전 영역이 달랐던 만큼 한미간 사전의 충분한 협의는 이뤄졌지만 직접적인 작전 가담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미 전략자산 전개는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 중 하나"라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 확대 합의의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사회과 최고의 압박·제재를 통해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기조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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