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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히딩크 감독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K리그 최초로 '70-70 클럽'(197득점-71도움)에 가입한 이동국이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KEB하나은행의 경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최초로 '70-70 클럽'(197득점-71도움)에 가입한 이동국이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KEB하나은행의 경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현대 축구 선수 이동국(38)이 19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이(70골-70도움) 기록도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국은 한국일보를 통해 2002년 월드컵 대표팀 탈락에 대해 “내가 2002 월드컵을 뛰었다면 이런 강한 멘탈을 결코 갖지 못했을 거고 30대 초반에 진작 축구화를 벗었을 것”이라며 “전에는 골만 넣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공격수의 수비를 중요시하는) 세계 축구 흐름도 외면했다. 하지만 월드컵 멤버에 떨어지니 다른 게 보이더라. 동료들이 나에게 패스 한 번 주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지, 한 경기 한 경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그 전의 내 플레이를 생각하니 너무 창피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지난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1골-2도움을 올리며 4-0 승리를 이끌면서 70-70 클럽에 가입했다. 이동국은 지난 14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는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9개월 뒤는 내게 너무 먼 미래”라며 “(본선 최종엔트리에서) 떨어져도 섭섭하지 않을 것 같다. 항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경기를 한다. 물론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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