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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호날두' 한광성,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4경기 5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탈리아 세리에B 페루자 공격수 한광성(가운데)이 17일 파르마와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페루자 트위터]

이탈리아 세리에B 페루자 공격수 한광성(가운데)이 17일 파르마와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페루자 트위터]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19)이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골행진을 이어갔다.

한광성은 17일 이탈리아 페루자 레나토 쿠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르마와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시즌 5호골을 터트렸다.

한광성은 전반 18분 상대 골키퍼가 쳐낸 볼을 문전쇄도하며 헤딩골로 연결했다. 한광성은 후반 14분까지 뛰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한광성은 지난달 27일 비루투스 엔텔라와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지난 4일 페스카라전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쳤다.

북한축구선수 한광성(왼쪽)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축구 유니폼 대신 사복을 입고 있다. [사진 한광성 인스타그램]

북한축구선수 한광성(왼쪽)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축구 유니폼 대신 사복을 입고 있다. [사진 한광성 인스타그램]

키 1m78cm 공격수 한광성은 2014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과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영국 가디언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한국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같은 스타일의 선수로 본다면, 한광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고 평가하기도했다.

이탈리아에서 축구유학을 했던 한광성은 지난 3월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칼리아리에 입단했다. 4월3일 북한선수 최초로 세리에A에 출전했고, 4월10일 토리노와 경기에서 북한선수 중 처음으로 이탈리아 1부리그에서 골을 뽑아냈다. 한광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칼리아리에서 페루자로 임대됐다.

북한축구선수 한광성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함께 찍은 생일 파티 사진을 올렸다. [사진 한광성 인스타그램]

북한축구선수 한광성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함께 찍은 생일 파티 사진을 올렸다. [사진 한광성 인스타그램]

한편 한광성은 그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탈리아 생활을 소개하는 여러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최근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소개 문구는 원래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축구대표팀 응원문구인 '꿈은 이루어진다'였는데 최근 삭제됐다. 한국언론을 통해 사생활이 공개된게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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