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1위? 2위 굳히기에 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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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2위라도 확정했으면 좋겠다."

7연승 거둔 두산 김태형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두산 대 LG 경기. 10-3 승리를 거둬 7연승을 올린 두산 김태형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관중환호에 답하고 있다. 2017.8.6  kane@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7연승 거둔 두산 김태형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두산 대 LG 경기. 10-3 승리를 거둬 7연승을 올린 두산 김태형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관중환호에 답하고 있다. 2017.8.6 kane@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의 우선 목표는 2위 수성이다.

후반기에 거침없이 질주했던 두산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광주에서 열렸던 KIA와 2연전을 모두 졌다. 당시 승차가 4.5경기 차로 늘어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두산은 다시 최근 10경기 동안 6승4패로 선전하면서 1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2.5경기 차로 좁혔다. KIA는 뒷문 단속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10경기 동안 4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으로서는 다시 정규시즌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1위는 무슨...2위라도 확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산은 NC와 13일 현재 3.5경기 차다.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았던 김 감독은 KIA와의 선두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다. 김 감독은 지난달 19일 게실염으로 입원해 6일 만에 현장에 복귀했는데, 완전히 낫지 않아 계속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게실염은 대장벽에 꽈리 모양으로 튀어나온 곳에 노폐물이 들어가 생기는 염증이다. 식습관이나 스트레스가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 감독은 선두보다는 2위 확정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12~13일 창원에서 열린 3위 NC와의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2위 확정 날짜를 더 당길 수 있었다. 두산의 2위 확정 '매직 넘버'는 '8'이다. 13일 현재 잔여경기가 두산은 12경기, NC는 11경기다. NC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85승1무58패(승률 0.594)가 된다. 두산은 남은 12경기에서 8승4패를 해서 84승3무57패(승률 0.595)를 기록해야 2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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