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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 바라보며 아시아 최장 짚와이어 타면 어떤 기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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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금오산에서 14일 개통한 아시아 최장 길이의 짚와이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동군 금오산에서 14일 개통한 아시아 최장 길이의 짚와이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경남 하동군 금오산(849m)에 아시아에서 가장 긴 짚 와이어(3.18㎞)가 설치돼 14일 운영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경북 영천의 짚 와이어(1.41㎞)가 아시아에서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하동군 14일 금오산 정상에 길이 3.18㎞ 짚와이어 설치 #지난해 설치된 빅스윙·파워맨·퀵점프 등 레포츠 시설과 시너지효과 #내년 연말 케이블카 완공되면 어드벤처 레포츠 메카될 것으로 기대

하동군은 14일 금남면 금오산 정상에서 짚 와이어 개통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짚 와이어는 국·도·군비 33억원이 투입돼 2015년 6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달 완공됐다. 그동안 시운전을 했다.

짚 와이어는 와이어에 매단 줄을 타고 무동력으로 활강하듯 내려가는 놀이 시설이다. 금오산 짚 와이어는 산 정상에서 금남면 경충사 인근까지 3.18㎞로 2개 라인 3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1구간 732m, 2구간 1487m, 3구간 967m 길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 활강하는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경사가 심한 곳은 최고 시속 120㎞까지 나온다는 게 하동군 설명이다.

하동군 금오산 정상에 설치된 짚라이어 출발대 모습. [사진 하동군]

하동군 금오산 정상에 설치된 짚라이어 출발대 모습. [사진 하동군]

탑승객들은 하동군 청소년수련원 인근 매표소에서 표를 끊은 뒤 12인용 승합차를 타고 금오산 정상에 올라 짚 와이어를 타면 된다. 총 탑승시간은 5분 정도다. 내년 말 금오산에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승합차 대신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하동군은 민간업체인 하동 알프스레포츠에 짚 와이어 운영을 맡겼다. 탑승료는 평일 기준 4만원(주말·휴일 4만5000원)이다. 하동군민과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에게는 30% 할인해준다.

하동군이 금오산에 추진 중인 레포츠 단지 조감도. [사진 하동군]

하동군이 금오산에 추진 중인 레포츠 단지 조감도. [사진 하동군]

짚 와이어 개통과 함께 내년 말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하동군이 금오산 일대에 추진 중인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어드벤처 레포츠 단지 조성이 사실상 마무리된다. 하동군은 앞서 지난해 10월 금오산 일대에 레포츠 시설인 빅 스윙·파워 팬·퀵 점프 시설을 설치했다.

하동군 금오산에 설치된 빅스윙을 타고 활강하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 하동군]

하동군 금오산에 설치된 빅스윙을 타고 활강하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 하동군]

빅 스윙은 바이킹과 비슷한 형태로 움직이는 놀이시설이다. 이용객이 높이 24미터짜리 줄에 매달려 올라간 뒤 직접 출발버튼을 누르면 길이 25m의 줄에 매달려 자유낙하한 뒤 반원을 그리며 앞 뒤로 오가는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파워 팬과 퀵 점프는 번지점프와 비슷하다. 높이 12m 줄에 매달려 아래로 떨어지면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높이 9~10m까지는 아무런 제동장치가 가동되지 않은 채 자유낙하하다가 이후 자동으로 속도가 줄어들면서 지면에 닿는 놀이시설이다.

하동군이 금오산에 설치한 레포츠 기구인 파워맨의 모습 . [사진 하동군]

하동군이 금오산에 설치한 레포츠 기구인 파워맨의 모습 . [사진 하동군]

윤상기 하동군수는 “짚 와이어 등 이곳에 설치된 놀이시설은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며 “내년 말 금오산 케이블카 등이 추가로 설치되면 하동군이 세계 최고 수준의 어드벤처 레포츠 메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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